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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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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64) 수면장애 극복하고 꿀잠을 맞이하자

  • 기사입력 : 2017-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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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을 청한다’고 말한다. 많은 불면증 환자들은 잠을 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잠은 쫓아가면 갈수록 달아난다. 왜 그럴까? 잠은 청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는 원인을 알아보자. 여름이면 열대야로 인해 수면장애가 심해진다. 인구의 3분의 1이 과거에 불면증을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을 정도로 불면증은 수면장애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이러한 불면증 환자의 10% 정도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십 년까지 만성불면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수면 부족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성 질환이나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손상을 주어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한편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하는 수면제 중에는 기억력을 떨어뜨리는 약도 있다.

    보통 사람들의 수면시간은 7~8시간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필요한 수면시간이 똑같지 않다. 즉 하룻밤 6시간 이하를 자도 낮에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는 ‘잠이 적은 사람(Short Sleeper)’도 있고 9시간 이상을 자야 낮에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는 ‘잠이 많은 사람(Long Sleeper)’도 있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수면장애는 불면증이다. 불면증이란 잠들기 힘들거나, 잠은 들지만 자주 깨거나, 새벽에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 수면 부족상태가 되는 것은 말한다. 이로 인해 낮 동안 피로감·졸음·의욕상실 등의 결과를 초래하는 병이다. 불면증도 기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유형으로 ‘일시적불면증’이 있다. 중요한 면접이나 시험, 계약을 앞두었을 때, 시차가 있는 여행 중일 때, 두통이 있을 때, 또는 카페인을 과다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가벼운 유형이다. 그 다음은 ‘단기불면증’이다.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2~3주 정도 지속되는 불면증을 말하며 스트레스 상황이 없어지면 수면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상태다. 마지막으로 ‘만성불면증’이다. 대체로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불면증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보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태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을 ‘불면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불면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를 말하며,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장애 중에 ‘수면무호흡증’이라는 병이 있다. 대개 숨길의 구조와 코막힘이 원인인데 턱이 짧고 들어가 있거나, 목이 굵거나 짧고, 콧대가 휜 경우 생길 가능성이 높다. 중년 이상의 남성, 비만, 심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의 경우 위험성이 높다. 밤에 코를 심하게 골고 숨을 쉬다가 멈추고 코로 숨을 쉬지 못해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아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말라 있다.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시키기 위해 비염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중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다.

    ‘하지불안증후군’도 수면을 방해하는 병이다. 자려고 누우면 종아리와 허벅지 부분에 뭔가 갑갑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잠들기까지가 힘들다. 종아리나 허벅지에 저린 느낌이 들 때 주무르거나 쭉 뻗으면 좀 나아진다. 걸으면 다리 불편감도 줄어들고 답답한 마음도 좀 나아지기 때문에 자려다 일어나서 걸어 다니기도 한다. 철분이 부족해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는 치료도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에 불면증이 흔히 동반된다. 이 경우 단순히 불면증만 치료받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기저질환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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