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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향한 45년 발자취 책으로…

박재규 경남대 총장 책 발간
남북교류·민간외교 등 노력 담아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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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한 통일에 매진한 45년 발자취를 담아 ‘일념, 평화통일의 길’이라는 책을 펴냈다.

    남북한 교류와 협력의 토대를 닦은 주인공인 박 총장은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길은 ‘숙명’이며 45년간 노력은 ‘외골수’라는 표현으로 그동안 열정을 함축했다.

    박 총장은 1960년대 미국 유학시절,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터 와일즈(Peter Wiles) 교수와 국제 정치학 대가인 존 허츠(John Hertz) 교수와 만남을 계기로 통일문제에 눈을 떴다. 냉전시절이던 1972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를 설립, 당시 금기시했던 북한 연구의 초석을 쌓았다.

    1989년 냉전체제가 해체되자 국내 처음으로 경남대 행정대학원에 북한학과를 개설하고 1998년 북한전문대학원인 경남대 북한대학원을 전국 최초로 열었다. 이후 2004년 국내 첫 북한 전문 대학원대학교인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승격·독립했다. 이로써 북한학이 국내서 학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정·관·학계 유수의 인사를 배출하는 등 평화통일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박 총장의 평화통일 집념은 강단에 멈추지 않고 현실참여로 확대되면서 남북 화해·협력의 선봉에 나섰다. 1999년 12월 23일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2000년 6월 13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 옆자리에 앉아 금강산 관광, 남북이산가족 문제, 경의선 연결 등 현안을 논의하면서 정상회담을 주도했다. 이후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로서 1~4차 회담을 주도하면서 남북경협의 기본인 이른바 ‘4대 경협합의서’를 이끌었다.

    장관직 수행 이후 외연은 남북교류와 민간외교로 더 확장했다. 2002년 KBS교향악단 평양 공연, 2004년 경남대 통일관 개관행사에 북측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참석, 2005년 6·15공동선언 5주년 정부 대표단으로 평양 방문 및 김정일 위원장 면담, 2006년 5월 동북아지역 총장 일행과 개성공단 방문 등 쉼없는 행보로 이어졌다.

    박 총장은 강단과 현실을 넘나드는 노력으로 2009년 프랑스판 평화상으로 불리는 시라크재단의 분쟁방지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책머리에 “이 순간에도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미래가 우려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그간 노력이 후회없으며 후배 연구자와 정부 관계자에게 참고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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