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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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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국적 달라도 ‘환경 사랑’은 한마음

고희영 초록기자 (창원문성고 2학년)
동북아 청소년 환경리더 육성 캠프
한국·중국·일본·러시아 4개국 참여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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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시아 청소년 환경 활동리더 육성 캠프에 참가한 4개국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월 17~18일 1박2일 동안 통영RCE센터에서 개최한 2017년 동북아시아 청소년 환경활동리더 육성사업의 캠프에 참여를 했다. 이번 행사는 2009년부터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는 한국, 일본,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5개국이 모여서 청소년 환경교류, 해변 표작물 조사, 황사모니터링, 환경포스터전, 해양생물조사 등의 활동을 하는 청소년환경교류행사로 회원국별 순번제로 개최하는데, 올해는 몽골을 제외한 4개국이 모여 경남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참여한 각 팀별로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서 발표를 했고, 본 초록기자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신문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초록기자 활동상을 발표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게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초록기자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초록기자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초록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사진을 찍고 경남신문에 기사를 게재하면서 우리가 쓴 기사를 보고 어린아이,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고 앞으로도 초록기자들은 자연환경보전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활동 발표 이외에도 각 팀별로 준비한 활동 포스터를 전시해 1시간 동안 자유롭게 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친구들에게 최대한 우리 초록기자들이 하는 활동들을 설명하고 우리가 직접 그린 황새와 가시연꽃, 개구리밥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친구들이 직접 취재하고 사진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초록기자 활동이 대단하다고 한 친구도 있었고 직접 기사를 써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순간 나는 ‘초록기자가 되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개국 대표 친구들이 환경선언문을 읽었는데, 나는 한국 대표로서 낭독하였다. 나라를 대표해서 선언을 하는 것이 나에게는 되게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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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에 전시된 초록기자 소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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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영 기자가 초록기자활동을 발표하는 모습.

    둘째 날에는 치자물에 손수건도 물들이고 통영RCE 내의 습지를 둘러보았다. 습지에는 육지보다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연잎도 있었고 벼도 심어져 있었다. 요즘에는 먹을 것이 없어져서 동물들이 밤에 내려와 벼를 먹고 가서 작년에는 쌀이 한 포대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을 듣고 사람들의 개발로 인해 우리의 삶은 더 편해졌지만 많은 동식물들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에는 달아항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만지도에 갔다. 만지도에서 출렁다리도 건너고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바다에 발도 담갔다. 만지도에서 다시 돌아와서 폐회식을 진행했는데 각 지역의 친구들이 나와서 수료증서를 받으니 진짜 끝난 게 실감이 났다.

    레크리에이션을 할 때 다같이 하나가 되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정말 즐거웠다. 나는 처음으로 사귄 러시아 친구들에게 직접 러시아어로 편지를 쓰고 과자와 함께 전달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하고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우리는 환경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가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이번 기회에 다른 나라 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었고 다시 한번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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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영 초록기자 (창원문성고 2학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헤어짐은 아쉽지만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 지금처럼 환경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여 훗날 더 좋은 환경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고희영 초록기자 (창원문성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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