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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체육회관 건립의 필요성- 김재구(경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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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체육회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체육회관과 국가대표 종합 훈련센터인 태릉선수촌을 건립한 이후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경기력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경상남도체육회는 지난해 2월 전 경남체육회와 전 경남생활체육회가 통합해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과거 엘리트와 생활체육 정책이 상호 연계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한 만큼 경남도의 체육 역량을 모으고 지역발전 성장 동력이 될 가칭 ‘경남체육회관’ 건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경남은 1982년, 1997년, 2010년 전국체육대회를 3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전국 어느 시도 못지않게 체육에 대한 저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체전에서 16년 연속 상위권을 달성해 스포츠를 통해 도민의 자긍심을 높여 줬다. 또한 40만이 넘는 생활체육 동호인 등록으로 기반을 넓혀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스포츠클럽이나 공공체육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온 엘리트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전 도민에게 양질의 과학적인 건강증진 및 유지 프로그램 서비스를 다양한 연령과 계층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결시킬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7월 11일 제346회 경상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최진덕 부의장(문화복지위원회 의원)이 체육회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최진덕 부의장은 지난 30년 동안 체육회관 건립을 건의했으나 진전이 전혀 없었으며, 예산상의 문제 때문인지 인식 부족 때문인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역설했다.

    오늘날 스포츠는 산업, 경제, 미디어,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 특히 프로스포츠는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선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도민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경남이 될 수 있도록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바탕에서 전문체육이 꽃피우는 선순환 체계’를 갖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남체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체육회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먼저, 체육회관의 건립 장소는 무엇보다 도민과 체육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이어야 한다. 또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체육회관은 체육인재를 육성하는 요람과 도민건강 증진의 중심이 돼야 하며, 스포츠과학센터와 다목적 체육관 등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 경남 기반의 청년 스포츠창업 및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유망 스포츠 4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은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김재구 (경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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