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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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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보진영 통합이냐? 분산이냐?

새민중정당 도당 지난 23일 창당
정의당, 선거 후보 단일화 부정적
진보진영 지지세 분산 가능성 높아

  • 기사입력 : 2017-08-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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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 진보진영이 대통합과 지지세 분산이라는 갈림길에 섰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를 비롯해 진보성향 전·현직 시·도의원 등이 23일 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을 창당했다. 내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민중연합당 등 새민중정당 창당 취지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합당해 다시 창당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정의당과 합당해 대통합 진보정당이 탄생한다면 도내 진보진영 지지기반이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의당은 다른 진보정당과 통합에는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현재로선 진보진영 지지세 분산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이들 진보정당이 민주당과는 연대할 가능성도 적어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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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이 24일 도의회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진보정당 기수 자청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창당= 새민중정당은 중앙당이 창당에 앞서 23일 경남도당을 창당했다. 새민중정당 도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남 수권정당인 자유한국당과 함께 ‘3강 체제’를 목표로 세웠다.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넘어 도내 진보정당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석영철 도당 위원장은 “통진당의 큰 줄기는 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이 이어왔다”며 “과거 통진당이 대중들과 괴리된 측면이 있었고 운동권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앞으로 도민 생활과 직접 연관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석 위원장은 내년 선거와 관련, “진보정당이 함께 선거를 돌파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도당 진성당원만 1200명인데 도내 진보정당으로서는 세력이 크기 때문에 민주당, 한국당에 맞설 진보정당으로 선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은 새로운 진보정당이 창당한 것은 지역 정치 다양성을 위해 반길 일이지만 도내 대표 진보정당 자리를 내놓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치지형이 다당구조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만들어진 것은 환영할 일이며 축하한다”면서 “내년 선거와 관련한 당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시기가 아니며 이후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돼 당론으로 정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진보 인사 영입 나서=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진보성향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서며 인재유치 경쟁을 시작했다.

    김기운(의창구)·허성무(성산구)·하귀남(마산회원구)·김종길(진해구) 위원장 등 민주당 창원지역위원장들은 선거 필승 전략을 세우기 위한 협의회를 이달 초 구성했다. 이들은 공통 공약 발굴과 현직 의원 등 지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검증된 인사 영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특히 진보 성향의 무소속 송순호(내서읍)·김태웅(이동·자은·덕산·풍호동)·이옥선(현동·가포·월영·문화·반월·중앙동) 창원시의원을 첫 영입대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들 세 의원은 과거 민주노동당에서 활동했던 2~3선 시의원으로 지역에서 나름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중 송순호·김태웅 의원은 민주당 입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귀남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성공에 뜻을 함께하는 분이라면 특정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혀 인사 영입에 의지를 보였다.

    차상호·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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