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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밍보이즈 - 꿈 캐는 세 청춘의 세계 농업일주

  • 기사입력 : 2017-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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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농부를 꿈꾸는 공학도 지황, 자신이 하고픈 일이 무엇인지 찾고 싶은 하석, 고향 산청 강누마을 이장님이 꿈인 딸기 청년 두현. 무일푼으로 세계로 뛰어나간 세 청년의 무모하고도 용감한 세계 농업일주가 시작된다.

    호주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세계 곳곳의 농장과 생태공동체에서 이들은 땀 흘려 정직하게 일하는 농부들의 철학을 듣고, 농업으로 희망을 찾는 나라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청년 농부들의 희망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세 청년의 피도 눈물도 없는 2년여 농업 세계일주는 <파밍보이즈>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됐으며,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으로 주목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마침내 2017년 7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영화가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유쾌한 삼총사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스크린에 담았다면, 책 <파밍보이즈>는 일본과 호주, 그리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 영화에는 미처 다 담지 못한 지역까지 진중하고 깊이 있게 이야기한다.

    나라마다 서로 다른 색채와 온도를 지닌 자연 풍경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전하고 사는 곳도, 성장해 온 환경도 다르나 같은 고민을 하는 전 세계 청년들과의 대화를 솔직하게 전달한다.

    뜨거운 땡볕 아래 함께 땅 파고 흙먼지 뒤집어쓰며 땀과 땀으로 나눈 이 시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이 책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청년실업률이 10%에 달하는 지금,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떠난 세 사람의 여정은 꼭 농부를 꿈꾸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과 삶을 고민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뜨거운 열정과 크나큰 감동을 선사한다.

    유지황 지음, 남해의봄날 펴냄, 1만6000원.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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