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보(1~30) 기세

이 바둑은 2000년도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2회전으로 조훈현 9단과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8단(당시)의 대결보다.

야마시타 8단은 지난해 21살의 나이로 기성타이틀을 탈취했는데 그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도전 2국에서 이 바둑처럼 첫 점을 오오(五五)에 둔 바 있다. 백6은 흑의 작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흑A로 지키면 백B로 벌리려는 구상이다. 흑13은 기세인데 백은 14로 일단 갈라치기를 하고 흑15에 손을 빼고 하변의 요처인 16에 둔다. 흑17은 당연한 공격인데 백18이 경쾌한 행마였다. 흑19에서 23으로 끊어 일단 실속을 챙기고 백24에 흑25의 모자로 재차 공격에 나선다. 흑25의 씌움으로 백이 일단 답답한 모습인데 백26이 타개의 맥점으로 흑27, 29에 백28에서 30으로 수습해 나간다.

● 8단 야마시타 게이고 ○ 9단 조훈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