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1일 (금)
전체메뉴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김일식(진주YMCA 사무총장)

  • 기사입력 : 2017-09-06 07:00:00
  •   
  • 메인이미지


    우리나라의 농촌이 죽어간다고 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농촌 인구의 감소는 살아가는 데 불편하고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농촌을 살리고자 정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타 국책사업 투자 대비 효율성이 미미하다고 한다. 도시 출신의 국회의원은 예산 지원 정책의 역차별이라면서 효율성과 효과성을 따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대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고향인 농촌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과연 우리나라의 농촌은 살아날 수가 없는 것인가? 과연 한국의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필자는 이런 의문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로 4회째 개최하는 행복마을 콘테스트 현장이 그곳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행복마을 콘테스트는 전국적으로 2000개가 넘는 마을들이 해마다 참가하고 있다. 시·군 단위, 시·도 단위로 단계별 예선을 거쳐 올해는 최종 결선에 20개 마을, 5개 시·군이 참가한다. 그리고 본선 경연대회는 9월 15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될 계획이라고 한다. 결선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마을은 금상(대통령상) 3000만원, 은상(국무총리상) 2000만원, 동상(장관상) 1000만원, 입선(장관상) 7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마을 동영상을 제작해주고 2020년까지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 신청시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경남에서는 소득·체험 분야에 거제시 삼거마을, 문화·복지 분야에 거창군 오산마을, 경관·환경 분야에 밀양시 봉대마을, 깨끗한 농촌 만들기 분야에 합천군 내촌마을이, 마을 만들기 시군 분야를 제외한 4개 분야에 모두 본선에 올라갔다.

    경상남도는 올해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의 6차 산업 정책이 어우러진다면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살기 좋은 행복한 농촌이 많아질 것이다.

    행복마을 콘테스트의 개최 목적은 기존 농촌을 지원하는 상향식 지원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농촌 살리기 정책에 주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못하는 하향식 정책 투자의 문제점을 개선해가는 마을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모범 사례를 발굴해 농촌의 마을 만들기 사례학습, 지도자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자신감을 고취시킨다.

    행복마을 콘테스트에 참가한 마을의 경우, 농촌의 고유성과 정체성, 지역의 특수성을 강화하는 맞춤형 농촌 개발,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 만들기 시스템이 구축된 마을들이다. 필자는 실제로 행복마을 콘테스트에 참가한 마을들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행복마을을 준비하는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은 첫째, 행정의 큰 도움 없이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 둘째, 귀농·귀촌·전문가 등이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아이디어를 내고 마을의 고유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이 정착된 것, 셋째, 마을 만들기를 위한 외부 자원을 찾아가는 과정과 농촌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 넷째, 무엇보다도 농촌이 사람 살기 좋은 곳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촌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죽어간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을 공동체와 마을 고유성과 지역 특수성을 무기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집단 지성이 발휘되는 농촌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제야 어느 정도 농촌 개발 지원 정책의 방향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귀농과 귀촌을 꿈꾸거나 농촌 개발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9월 15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펼쳐지는 행복마을 콘테스트 관람을 추천한다.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