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
‘낙하산 인사’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BNK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김지완 (71)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일단락됐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김 전 부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출했다.

박재경
임추위는 또 이사회에 박재경(55) 후보자를 사내이사 및 지주 사장으로 추천할 것을 요청, 이사회는 이를 전원 찬성으로 결의했다.

빈대인
BNK부산은행도 이날 임추위를 열어 현 은행장 직무대행인 빈대인(57)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김 신임 회장 내정자는 오는 27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업무를 시작한다.
주총에 앞서 김 신임 회장 내정자는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언론, 부산은행 노조로부터 신임을 얻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특히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합병안을 구상한 사실을 밝혔다가 부인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샀다.
김 신임 회장 내정자는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 직후 “지역경제 살리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합병 구상에 대해서는 “두 은행은 본래 ‘투뱅크-원 프로세스’로 간다는 전략이었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브랜드 가치가 최대 강점인 만큼 그대로 살리겠다”고 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신임 회장 선출을 반대했던 그룹 안팎의 구성원들과 내정자 간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일합섬을 시작으로 부국증권 사장과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고문 등을 거치며 33년간 최장수 금융권 임원으로 일했다.
한편 부산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7월 25일부터 차기 은행장 선출 절차를 진행했으며 이날 후보자를 결정했다. 빈 내정자는 “김지완 회장 내정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조직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직 발전에 필요한 얘기를 가감 없이 할 것이다”고 밝혔다. 빈 내정자는 오는 12일 부산은행 이사회를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유경·김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