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신임 회장과 부산은행장 내정자가 선출되면서 그룹은 조직 안정화와 조속한 고객 신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8일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선출된 데 이어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이 부산은행장 내정자에 선출되면서 이들 내정자는 조직 안정화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과 빈 은행장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노조 집행부를 만나 대화를 통해 파행을 막고 조기 정상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CT 불법대출 의혹과 주가 조정 의혹 등으로 떨어진 그룹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 기업과 시민의 사랑받는 금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 경남·부산 지역의 주력 업종인 조선·해운·기계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과 벤처·중소기업에도 금융 지원을 주력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드러난 진통을 조속히 극복하고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BNK금융그룹 지배 구조가 회장과 은행장으로 분리되면서 기존 은행부문은 계속 성장시키고, 자산 관리와 기업 금융 등 비은행·비이자수익 부문의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두 CEO가 역할 분담과 협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은행 노조는 김지완 회장 내정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통한 무기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실제로 총파업을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노조는 오는 27일 주주총회장에 전 조합원을 결집시켜 김 내정자를 최종 선출하는 절차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정치파업이라는 점에서 노조 내부는 물론 외부 시민사회로부터 동감을 얻기 어려워 실제로 총파업 실행까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임 회장 내정자와 부산은행장 내정자가 선출된 이후 노조 안팎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파업을 위한 내부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특히 새 경영진이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대화로 풀자”며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파업 실행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