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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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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독서를 생활화하자 - 강동기(밀양고 교장)

  • 기사입력 : 2017-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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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알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독서는 그만큼 중요하다 하겠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의 흥망사’가 처칠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고,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스토우 부인이 쓴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고 노예 해방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이렇듯이 독서는 마력이 있고 힘이 있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고들 한다. 가르치는 교육에서 배우는 교육으로, 기억하는 교육에서 상상하는 교육으로, 정답을 맞히는 교육에서 납득할 만한 답을 찾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분명 기억의 학습이 한계를 맞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당분간 서열 확인을 위한 기억의 학습과 평가가 여전히 진행되겠지만, 기억하는 학습에서 생각하는 학습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에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인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한다.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인문고전을 통해서 상상력을 키우고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고 원대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사색하면서 책을 읽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하버드대 졸업장 하나보다는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상상력을 기르고 배경적 지식을 쌓고 정말 실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책 읽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책을 읽는 작은 점 하나가 위대한 시작일 수 있다.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책을 읽는 작은 점을 지금 바로 찍었으면 한다.

    강동기 (밀양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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