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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 이명용 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17-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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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과 기술력이 없는 후진국들은 빠른 성장전략으로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 사활을 건다.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도 각종 특구지정을 통해 많은 기업을 유치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등 선진국들도 외투기업의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남경제의 중심 축인 창원산단도 1970년 후반 조성 당시에 입주한 외투기업들이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당시 지엠비코리아를 비롯해 한국화낙, 덴소전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27개 기업이 들어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창원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 역할이 많이 축소됐지만 1970년 초 설립된 마산자유무역지역에도 당시 일본계 외국인 투자기업이 많이 들어와 오랫동안 마산 경제에서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창원산단에 기계업종,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전기·전자업종처럼 외투 기업들이 많이 들어서면 지역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가치사슬과 연계된 많은 관련업체 등의 집적으로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이들 분야와 관련된 기술 발전 등을 위한 노력 등이 뒤따른다. 이는 결국 한 지역의 산업역량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가져올 수 있다. 물론 마산의 경우 노키아 등 일부 주력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타격을 입었다.

    ▼기계·조선해양·자동차부품 등 경남 주력산업이 대부분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등 후발국들의 빠른 추격과 함께 우리 자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융복합이나 핵심소재 등의 자체 개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경남주력산업이 한 단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첨단기술을 가진 많은 기업들이 필요하다. 이들 기업이 주력업체와 연계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그 해법으로 지역에서 벤처기업 활성화 노력과 함께 외투기업의 투자유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명용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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