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로 환경을 기존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보행안전구역(G-walking safety zone)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존의 소방안전교부세로 소규모로만 해왔던 생활권 이면도로 정비 사업 등 4개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으로 지방도변 마을의 보행환경 등을 조성한다. 도는 내년부터 5년 동안 170억원을 투입한다.

◆확대 사업= 확대하는 사업은 △안전한 보행환경조성 △생활권 이면도로 정비 △노인·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등 4개 사업이다.

우선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은 5년간 총 60억원을 들여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 보도를 신설하고, 터널·교량 등으로 보행로가 단절된 구간을 연결한다.

주택·상업 밀집지역에서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으로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이면도로에는 5년간 20억원을 투입해 고원식횡단보도, 속도저감시설, 속도규제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 노인·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보호구역지정을 확대 지정하고 노인·어린이 보호구역 정비에 5년간 40억원을 투입해 한 차원 높은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

◆신규 사업= 노인 인구가 집중된 농어촌 지역의 마을 중심을 통과하는 도로에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된 지역을 대상으로 5년간 도비 50억원을 투입한다. 인도 설치와 과속단속카메라를 신설하는 등 안전 시설물을 확충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도는 시·군에서 보행안전구역 사업 대상을 점검한 결과 120곳에 걸쳐 43.2㎞ 정도가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승철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앞으로 도로분야 SOC사업은 신규사업 투자도 중요하지만, 도로의 품질 향상과 도민의 생명을 적극 보호하는 방향으로 SOC사업을 질적으로 고도화시킴으로써 새로운 전국 모범사례로 경남도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