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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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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공무원 교육의 수장 오동호 국가인재개발원장

“국가인재원, 세계 최고 ‘공무원전문대학’ 만들 것”

  • 기사입력 : 2017-09-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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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호 국가인재개발원장이 ‘국가인재개발혁신’ 마스터플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동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산청군 생초면 출신이다. 1984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33년 만에 차관급에 올랐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국가인재원)은 2015년 공무원교육훈련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2016년 9월부터 충청북도 진천군 혁신도시로 본원을 옮겼다.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한 경기도 과천 시설은 외국공무원 교육전담 캠퍼스로 운영 중이다.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오 원장을 과천 분원에서 만났다. 예정보다 10분여 일찍 원장실을 찾았다. 집무실에는 혼자 있는 듯했으나 잠시 기다려 달라는 답이 왔다. 정확하게 약속시간에 맞춰 문이 열렸다. 인터뷰에서 언급할 자료를 직접 작성 중이었다고 했다. 책상 위에는 연필로 초안을 쓴 A4 용지가 널려 있었다. 업무 추진력이 강하고 일 처리가 매끄럽다는 평이 자자한 그의 빈틈없는 한 단면을 확인했다. 지난 7월 17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 원장은 뛰어난 업무추진력, 기획력을 겸비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8월 24일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오 원장에게는 별도의 ‘특별 당부’를 했다.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어떻게 말해야 되는가, 하는 것을 공무원교육 커리큘럼에 추가했으면 좋겠다. 진실을 말하되, 국민의 의심이나 불신을 한 방에 최소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가장 쉬운 말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설명의 관건”이라고 했다. 국가인재원장의 역할과 비중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국가인재원을 소개한다면.

    ▲행정고시(5급 공채) 합격자의 5개월 ‘신임관리자 교육과정’, 전 중앙부처, 시·도, 공공기관 국장급을 대상으로 한 1년간 ‘고위정책과정’이 국내 공무원 대표적 교육과정이다. 한 해 약 16만명의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446개 교육과정을 교육한다. 그중 1만명 정도는 캠퍼스에서 직접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 외국 정부가 자부담으로 공무원 교육을 요청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 러시아,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이 대표적이다. 말레이시아 공무원 교육과정은 1984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79회 1600명을 배출했다. 동창회도 결성했고 ‘홈 커밍데이’도 계획 중이다.

    -‘국가인재개발혁신’ 마스터플랜을 준비 중이라던데.

    ▲1949년 설립한 국가인재원은 올해 67주년을 맞았다. 2049년 개원 100주년에 대비해 향후 30년의 국가인재개발 청사진을 준비중이다. 학자 등 민간 전문가 20명과 인재개발원 내부 전문가 10명 등 총 30명으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지난 8월 14일 구성했다. ‘국가인재개발혁신 100TF’로 명명했다. 제가 직접 단장을 맡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 진천 캠퍼스 개원 1주년이 되는 9월 26일 그 결과물인 ‘BLUE PRINT(청사진)’를 발표할 계획이다.

    -청사진의 일단을 소개한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와 스마트 정부를 이끌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정책리더를 양성하는 체계로 국가인재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혁신할 것이다. 특히 인재개발과 관련한 사람과 공간, 교육프로그램을 혁신해 세계 최고의 공공부문 인재개발원을 만든다는 목표다. 앞으로 고급공무원 채용제도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로스쿨, 국립외교원, 싱가포르 공무원 전문대학,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ENA) 등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교육원 연수를 쉬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도의 행정대학원도 다녔다. 하지만 앞으로 국가인재원을 세계 최고의 ‘공무원 전문대학’으로 만들겠다. 여기서 전문교육도 받고 학위(학점)도 받는 구조로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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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년 공직경력을 보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업무에 종사한 정통 내무관료인데.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국장, 지역발전정책국장, 지방자치발전 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특히 행안부 지방세제국장 재직 때 지방소비세, 지방소득세를 도입했다. 재정분권의 시작이자 금자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발전정책국장 때는 전국을 자전거로 연결하는 ‘10대 자전거 중심도시 추진’ 정책을 총괄했다. 광역시별 1곳인데 경남은 창원과 진주 등 2곳을 배정했다. 아울러 경남도 정책기획관 때 ‘경남 경영도정 종합 발전계획’을 마련했고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때는 울산을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 산악관광, 자전거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지방분권의 바람직한 방향과 소신은.

    ▲중앙집권적 발전전략은 이제 폐기된 방안이다. OECD국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필코 해내야 하는 중대한 과제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재정과 세제문제가 핵심인데 재원의 수도권 집중문제를 해소시키는 장치나 제도 도입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울산 행정부시장 때 ‘창조도시’라는 새로운 도시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도시발전 전략을 제안한다면.

    ▲국가보다는 도시 간 경쟁시대다. 도시는 죽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하는 생명체와 같다.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시장이나 군수 한 사람이 지역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역 특성과 자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훌륭한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몫이기도 하다.

    -선출직에 대한 꿈이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국가인재원장으로 임명된 지 한 달 조금 지났다. 공무원은 국가의 중추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및 철학을 공직사회에 전파·확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공직 이후 자전거로 세계를 여행하는 일,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일 등이 ‘버킷 리스트’다. 여력이 된다면 자라고 청춘을 바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재능을 기부하는 것도 좋은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행정가에 강한 의지를 보이긴 하지만, 출마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듯하다.

    ▲…….(웃음)

    글·사진=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 오동호 국가인재개발원장은?

    1962년 산청군 생초면 출신이다. 진주고, 경희대 정치학 학사, 서울대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경남도 정책기획관,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실장, LA 총영사관 주재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 보좌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인력개발부장, 지방세제국장, 지역발전정책국장 등 지방과 중앙, 청와대와 해외주재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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