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사천 곤양생활체육시설 개장 기념행사./사천시/
사천 곤양지역 주민들의 숙원이던 곤양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이 완료돼 지난 12일 개장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곤양축구회와 그라운드골프회가 주축이 돼 진행했으며, 곤명·서포지역 축구클럽과 시설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사고 기원 제례와 지신밟기, 그라운드골프 및 축구 친선경기를 가졌다.
사천시 곤양면 서정리 81 일원의 곤양생활체육시설은 서부지역의 체육 인프라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5년에 걸쳐 시에서 추진한 사업으로, 당초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조성코자 계획했으나 1차적으로 운동장, 주차시설, 화장실을 조성했다.
이렇게 되면서 27억여원을 들이고도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은 없고 축구장 1곳만 달랑 조성한 것은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제215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종범 의원은 “사업추진 당시 다양한 생활체육시설을 하겠다는 당찬 의지와는 달리 27억5000만원을 들이고도 부지면적 2만2710㎡에 축구장 1면과 주차장, 나무 한 그루 없는 시설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천시의 행정은 다수의 지역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은 뒤로하고, 특정 단체만을 위한 시설을 한 꼴이 돼 많은 지역민이 안타까워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다양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해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생활체육시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재원 투입을 통해 시설주변 조경사업과 펜스·해가림 시설 등을 확충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폭넓게 건강한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