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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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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사드 후폭풍’에 현대위아 ‘도미노 타격’

중국판매 급감에 부품 납품 차질
단가 후려치기 수사로 주가 추락
도내 협력업체·계열사 ‘직격탄’

  • 기사입력 : 2017-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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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산단 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위아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후폭풍 등 국내·외 악재로 인한 현대·기아차의 부진에 따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0% 정도를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수직계열화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현대위아 주가도 2011년 2월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위아 외에 도내에서 현대·기아차에만 의존하는 협력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사드배치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불매운동 등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3% 급감한 43만947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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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에도 7만1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두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세계 전체 판매량(내수 포함)의 각 23.5%(114만2016대), 21.5%(65만6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에서 판매부진에 따라 현지법인을 통해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도 동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현대위아 현지합자법인은 4곳(생산 3곳, 판매 1곳)이다.

    이로 인해 현대위아 중국법인은 상반기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위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32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1%, 66.8% 감소했다.

    현대위아 외에 도내에서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로 중국에 진출한 업체들도 대부분 납품물량이 급감해 철수 등을 고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대위아의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차 중국공장이 하반기들어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대금 등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의 납품 중단으로 최근 들어 가동 중단이 잦아지고 있으며, 합작관계인 베이징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와 갈등으로 현대·기아차의 합작 중단설도 현지 매체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드 배치로 인해 비롯됐지만 정치적 해결이 쉽지 않아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은 물론 현대위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중국에 이어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압박 등으로 실적부진 지속이 예상된다. 최근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패소도 같은 이유로 2심이 진행 중인 현대위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패소 시 200~300억원을 상여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공작기계 사업부문도 자동차 분야를 주로 하지만 자동차경기가 좋지 않아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현대위아는 이처럼 전반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수사를 받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지난 8월 14일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7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5만9500원을 기록했다. 2011년 2월21일 6만5000원으로 상장된 이후 지난 2014년 8월29일 장중 최고 23만4000원까지 계속 올랐다가 3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내린 것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비용절감과 연구개발 등에 집중하는 한편 고성능·고기능 공작기계를 개발해 유럽·미국 등의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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