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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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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가곡전수관- 김종대(창원시의회 부의장)

  • 기사입력 : 2017-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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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헌법 제9조에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전통문화 중에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물처럼, 바람처럼 순하디 순하고 느리며 여유로운 전통예술인 ‘가곡(歌曲)’이 있다. 풍류 또는 정악으로 불리는 아정한 음악이 그것이다.

    유구한 세월 동안 전승돼 온 그 문화적 예술적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및 전통음악을 전승·보전하는 세계 유일한 ‘가곡전수관’(관장 조순자·가곡 예능보유자)이 마산지역 봉화산 아래에 있다. 전통문화예술공연 및 교육의 지역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훌륭한 문화예술센터다.

    이 가곡전수관에서 지난 14일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가집 속에 담아낸 노래와 사람들’을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청구영언(靑丘永言), 해동가요(海東歌謠), 가곡원류(歌曲源流) 등 여러 가집(歌集)이 단지 문학 장르일 뿐만 아니라 노래책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적어 이를 알리고, 1년에 한 번 무형문화재의 전승 실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사였다.

    ‘가곡전수관’이 전통예술 전수회관으로서 가지는 국내외 위상은 매우 크다. 하지만 정작 ‘문화예술특별시’를 지향하는 창원지역에서는 아는 이가 드물다.

    문화재청, 경남도, 창원시의 예산으로 가곡전수관이 세워진 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교통시설, 주차 불편 등으로 많은 사람이 올 수 없고, 가곡을 배우려는 소수의 일반인, 학생들만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지역에만 존재하는 귀한 문화예술기관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는 연주단의 예산 확보, 둘째 연주실황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영상장비 확보와 셋째로는 창원만의 특장 예술분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 우리 지역 창원에 있는 가곡전수관을 잘 활용해 전통예술 향유를 통해 더불어 행복해지는 나눔과 상생의 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으면 한다.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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