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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노인의 삶과 치매- 김진홍(인제대 스포츠헬스케어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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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3일 행정안전부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2017년 8월말 기준)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발표하였다. 2000년 고령화사회(노인인구 7% 이상) 진입 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17년 만에 우려했던 고령사회가 현실로 다가왔다. 고령화에서 고령사회 도달 시간이 미국은 73년, 독일이 40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그 속도는 달갑지 않다. 이미 65세 노인인구 비율 21.4%에 이른 전남을 포함해 경북과 전북은 18.8%로 초고령사회가 바로 눈앞이고, 16%의 부산과 14.7%의 경남도 머지않았다.

    고령화로 나타날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기업 생산능력 저하를 비롯해, 노인 부양과 질병에 따른 복지와 보건에 관한 사회적 비용으로 파생될 문제도 증가할 것이 뻔하다. 기억, 언어능력, 시공간지각, 계산, 집중력 등 지적능력 저하의 치매가 65세의 노인 약 10% 유병률 발생의 통계적 근거를 간과할 수 없다.

    또한 치매 환자의 20~30%가 혈관성 치매로 뇌혈관질환 원인에 의한 순환계 질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 근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치매가 뇌졸중과 같은 중증질환과 함께 온 경우 독립적인 삶이 불가능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비용의 대부분은 당사자는 물론 부양가족이 1차적으로 감내해야 할 문제이긴 하나 사회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움은 되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지금까지 치매 질환 발병 원인과 치료에 관하여 속시원하게 제시된 명쾌한 해답은 없다. 하지만 유전적이고 노화에 의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혈관성 문제로 나타나는 치매의 개선 방법이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는 연구에 귀 기울여 볼 만하다. 독일 뮌헨 의과대학 치매와 알츠하이머 연구소 Dr. Michael Ewers 소장은 ‘Ein Blik Demenz’ 2015년 7월호 저널에 게제된 ‘뇌영상 및 생체지표 연구’에서 신체 운동과 정신 트레이닝의 결과가 인지능력의 긍정적인 효과와 정신적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었음을 보고했다. 그는 매일 20분 이상 운동이 치매의 발생을 늦추거나 억제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운동 강도와 빈도 등 운동량을 정확하게 제시할 수 없음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영국을 예로 신체적 활동이 없는 노인의 경우 알츠하이머질환 위험이 높았다는 사례도 언급하고, 대부분의 나라 노인 3분의 1이 낮은 활동량을 보이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 콜롬비아대학에서도 운동 효과를 치매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결국 활발한 운동이 순환계 자극과 뇌의 자극으로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혈압과 혈중지질을 낮추어 준다는 것이다. 체중 증가를 억제해 당뇨와 심장마비, 뇌졸중 예방은 물론 혈관질환과 혈관성치매의 개선과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운동이 죽은 뇌세포를 살려내는 치매를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혈관성치매 예방과 치매노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의 근거로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노인의 치매 문제 해법을 단순한 소극적 돌봄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새 정부에서 치매의 사회적 문제를 ‘국가책임제’로 다루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지난 8월 31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몇몇 학회 주관으로 여당의원 2명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실패론이 등장했다. 실패론을 들여다보면 국가책임제의 치매를 누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는가에 대한 집단 주도권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한 견해로 이해하나 제도 시행의 걸림돌이 되어선 곤란하다. 정부는 치매에 관한 국가책임의 기준과 방법을 신중하고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진홍 (인제대 스포츠헬스케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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