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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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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쌍 신혼여행 사기’ 수사 어떻게 돼가나

현재까지 피해신고 38건·9000여만원
대부분 피해자, 변호사 선임 공동대응
직원도 대표 고발…총피해액 3억~4억

  • 기사입력 : 2017-09-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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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경남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에서 신혼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대표가 현금을 갖고 잠적,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등 160여 쌍이 피해를 입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18일 7면)

    21일 창원서부경찰서·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여행사 대표 A(45)씨가 9월 첫째 주에 라오스로 잠적한 이후 최초 신고가 들어온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양 경찰서에 집계된 피해 건수는 모두 38건(창원서부경찰서 24건·부산진경찰서 14건)으로, 피해액은 각각 5000여만원·4000여만원에 달한다. 160여 쌍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피해자들도 공동으로 변호사를 선임, 대응키로 해 공식 집계되는 피해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여행사의 직원도 지난 11일 법인 통장 등을 모두 들고 잠적했다며 A씨를 고발했는데, 경찰은 이 직원과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총피해액이 3억~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각 지역 경찰서로 접수된 사건을 창원서부경찰서로 일원화해 A씨 검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도 A씨는 라오스로 잠적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우선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을 토대로 A씨에 대해 사기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씨가 잠적한 라오스와는 범죄인 인도협정(범죄자가 입국한 경우 그 범죄자를 인도할 것을 규정하는 국가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지만, 향후 인터폴 수배(범죄 용의자의 체포 및 송환을 위해 인터폴이 내리는 국제수배 조치)를 통해 신병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피해내용을 토대로 A씨 혐의를 특정, 영장 발부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웨딩박람회, 결혼정보사이트와 제휴를 맺고 신혼부부와 예비부부 160여 쌍에게 ‘현금으로 미리 여행 비용을 지불하면 특가로 계약할 수 있다’고 속여 대금을 받아 항공권을 결제한 뒤 환불받는 수법 등으로 돈을 가로채 이달 초 라오스로 잠적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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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대표가 잠적한 여행사 창원지점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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