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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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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서 ‘벼농사 지으면서 전기 생산’ 성공

고성군·한국남동발전, 태양광발전단지서 벼 수확
생육 등 일반 논과 차이 없어

  • 기사입력 : 2017-09-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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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고성군·고성군의회·동남발전 관계자들이 하이면 ‘영농형 태양광발전 연구시설’에서 수확한 벼를 들어 보이고 있다./고성군/


    벼농사를 지으며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할 수도 있을까.

    고성군이 그 가능성에 대한 답을 했다.

    고성군과 한국남동발전은 21일 벼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도 판매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 단지에서 벼 경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고성군 하이면 영농형태양광 발전단지에서 벼농사의 성공적인 수확을 기념하는 추수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하이면 덕호리 발전단지에서 열린 추수행사에는 이향래 권한대행과 황보길 군의회의장, 이상경 경상대 총장,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 류성대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남동발전은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와 영농형태양광발전 하부 농지에서의 벼 생육상태를 연구해 왔다. 추수를 앞둔 지난 15일까지 연구 결과는 모듈 하부의 벼와 미설치된 농지 벼의 생육상태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모듈 설치 농지의 재배면적은 비교부지 대비 85.9%로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면적을 감안하면 재배면적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의 생육 상태를 연구 중인 정정성 경상대학교 농업식물과학과 교수는 “정확한 데이터는 정밀분석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벼의 생육 상태를 보면 분얼 수(이삭 수) 및 수장(이삭의 길이)은 비교부지와 차이가 없고 각 이삭당 낟알 수도 같아 수확량에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경상대학교팀의 작물에 대한 생육 조건을 빅데이터화해 최적의 생장환경을 농민에게 제공하고 벼 품질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고성군과 국립경상대학교,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밭농사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작물에 최적화된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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