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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경남경제 재도약 기술창업에 달려있다- 이문기(인제엔젤클럽장 창업지도사)

  • 기사입력 : 2017-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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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세계적으로 기술창업 열풍이 불면서 주목받는 대학이 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많은 대학들이 롤모델로 삼는 곳이다. 미국 서부 명문 스탠포드대학이다. 6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한 이 대학은 공무원 양성소로 전락한 국내 대부분의 대학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뛰어난 인재들이 기술창업에 뛰어들게 해 세계적 기업을 만들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스탠포드대학은 1891년 개교한 이래 14만 여명의 동문 중 4만 여명이 기업을 창업해 56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한다.

    특히 이 기업들의 연 매출은 2700조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량 된다고 한다. 또한 그 기업들도 우리한테 익숙한 구글, 테슬라, HP, 시스코,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팔, 인스타그램, 야후 등 미국의 대표적 IT 기업뿐 아니라, 나이키,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소비재 기업들도 포진해 있다. 이들 기업을 스탠퍼드대 동문들이 모두 창업하였다고 하니, 가히 놀랄만하다. 물론 그 성공의 이면에는 미국이 가진 사회적 분위기라 할 수 있는데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가 한몫했다. 미국에서 스타트업기업의 자금조달은 92%(한국 2%)가 엔젤투자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스탠포드대학은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벤처기업(유니콘)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세계에서 유니콘 배출 대학 순위는 미국의 스탠포드대학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2위 하버드대학 37명, 3위 켈리포니아대학 18명, 인도의 인도공과 대학이 4위로 12명이다. 반면 한국은 1명도 없다.

    이에 국내에서도 KAIST가 스탠포드대학을 롤 모델로 삼아 연구, 창업융합 실험을 통해 학생이 사장, 교수가 CTO(기술최고책임자)를 하기 위해 창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제 국내 다른 대학들도 우수한 인재가 의사, 교사,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서는 미래가 없으며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앞장서 스타기업을 만들고, 그 기업이 고용창출을 하는 창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들어 경남에도 늦은 감이 있지만 창원대학교가 창업선도대학에 지정된 만큼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학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창업을 통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선 창업지원기관인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창원시 등 지원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창업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올들어 경남창조혁신터에서 경남창업생태계 로드맵 수립에 나선 것은 지역 창업을 위한 밑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학 및 창업지원기관에선 경남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망스타트업 기업발굴을 위해 지역 7개 엔젤클럽간의 공동 IR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발굴한 기업들을 지역 스타기업으로 키워야 하고, 이 기업들이 지역에서 고용창출과 함께 창업기업에 재투자를 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경남주력산업에 기술창업이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학의 변신과 함께 지역의 금융기관과 성공한 중견·중소기업인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적극적인 지역펀드 조성과 엔젤·벤처투자 활성화에 나설 때 경남의 추락하는 성장 동력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한다.

    이문기 (인제엔젤클럽장 창업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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