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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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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에 로봇거점단지 조성해 볼 만하다

  • 기사입력 : 2017-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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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을 첨단로봇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마산합포구 지역에 로봇거점단지를 조성하자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22일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마산 로봇랜드와 경남 로봇산업 상생발전 포럼’에서 제기됐다. 로봇은 좁은 의미에서 제조 로봇과 서비스 로봇으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 로봇산업의 무게 중심은 산업용 로봇에 치우쳐 있고 서비스 로봇 분야는 청소기나 교육·완구용이 고작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집적해 마산을 세계적인 지능형 로봇의 거점지역으로 구축하자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특히 지역의 거점산업인 기계산업이 쇠퇴하고 있고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터라 대안산업으로 적격이다.

    로봇거점단지 조성은 어느 정도 외형적인 조건도 갖추고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도와 창원시가 4차 혁명 시대에 대비해 마련한 ‘경남로봇 산업 육성 계획’이 좋은 밑그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중 마산로봇랜드는 2019년 4월로 개장이 예정돼 있다. 로봇 R&D센터, 로봇전시관, 로봇시험장 등 공공인프라 시설이 들어서고 로봇테마파크가 건설되면 옛 마산지역이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손색이 없다. 2019년 FIRA 로보월드컵 창원 유치는 로봇거점단지 이미지 제고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지능형 로봇을 10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데다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두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로봇은 더 이상 첨단기계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과 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저성장·고령화 시대에 인간의 생산성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임에 틀림없다. 국내 여타 도시에서 로봇산업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산을 로봇거점단지로 조성하자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도가 계획한 세계로봇시장 점유율 5% 이상, 국내 30% 이상 확보와 5만명 이상 고용창출에도 부응한다. 긴 안목에서 지식산업센터와 로봇대학 유치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지역의 국회의원, 도·시의원, 융합기관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못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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