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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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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저도’ 무상 반환하라”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기자회견
“관리권 아닌 소유권 완전반환을”
반환방식 놓고 시-민주당 혼선

  • 기사입력 : 2017-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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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소유이며 대통령 여름별장인 거제시 장목면 ‘저도’ 반환과 관련, 청와대와 국방부의 조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27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도 반환은 관리권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지역위원회는 “거제시는 중앙정부와 저도의 이관 방식에 대해 관리 비용 등을 감안해 관리권 일부를 가져오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소유권의 완전 반환이 아닌 관리권 부분 이관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변광용 위원장은 “저도의 무상 반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연히 시민의 염원인 저도 소유권 완전 이전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로부터 소유권 이전은 추후 논의할 사항이며 ‘저도 개방’에 따른 관리 부분부터 논의하자고 해 우선 관리권의 조속한 이관을 요청한 바 있고,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적은 없다”며 “청와대에서는 국방부, 해군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저도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며, 소유권 이전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00대 국정과제 세부항목으로 ‘저도 반환’을 발표한 이후 청와대와 거제시 관계자, 청와대와 거제지역위원회 관계자 간에 몇 차례 얘기가 오갔지만 아직까지는 청와대 측의 의견 수렴 단계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이 시는 시 나름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저도의 반환방식(관리권-소유권)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고 있다”며 “청와대와 저도 소유권자인 국방부 간의 빠른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거제시민들은 저도 반환을 위해 지난 1988년 국방부장관에 진정서 제출, 1989년 장목면번영회 등 주민 1274명 서명 국회 전달, 1990년 300여명 저도 상륙 시위, 2004년 거제시민 3만5000여명 서명 청와대 전달, 2011년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 등 저도를 찾기 위해 30년 가까이 투쟁해오고 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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