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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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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불운한 팀서 기적의 팀으로

■ 챌린지 강등부터 클래식 승격까지
2014시즌부터 각종 악재의 연속
올시즌 팀워크 앞세워 강팀 변모

  • 기사입력 : 2017-10-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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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선수들이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가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1-2위 대결에서 해결사 말컹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완파하고 ‘직행 승격’을 눈앞에 뒀다. 승점 70을 쌓은 경남은 2위 부산(승점 61)과의 격차를 승점 9로 벌리며 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클래식 직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경남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만 더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축구계에서는 경남의 클래식 승격을 기적이라고 말한다.

    챌린지로 강등돼 3년을 보낸 팀의 클래식 복귀는 여러 여건상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악의 성적 부진, 전 대표이사의 심판매수사건, 팀 구조조정으로 인한 재정난, 전 감독과 대표이사의 갈등, 전 대표이사의 불법서명사건 연루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팀이 화려하게 비상한 것이다. 경남의 챌린지 강등부터 클래식 승격까지 과정과 배경을 살펴본다.



    ◆아무도 예상 못한 클래식 승격= 지난 2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 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미디어데이에서 경남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은 K리그 클래식에서 내려온 수원FC나 성남FC가 우승할 것이라고 점쳤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 역시 수원이나 성남에 집중됐다. 그럴 만도 했다. 경남은 18승 6무 16패로 리그 8위를 기록했고 여기에 지난 시즌 구단의 심판 매수에 따른 징계로 승점 -10점을 등에 업고 한 시즌을 보낸 불운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이룬 ‘기적’= 축구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경남의 클래식 승격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경남은 2014시즌 챌린지로 강등된 후 불운의 연속이었다. 그해 내리 16경기에서 단 1승도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고, 당시 구단주인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경남FC 해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불운은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안종복 전 경남FC 대표이사가 부임 기간에 심판 매수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재정도 반 토막 났다. 여기에 감독과 대표이사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팀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2016시즌에는 당시 박치근 경남FC 대표이사가 경남교육감 주민소환투표 추진 불법 서명 사건에 연루되면서 도민 신뢰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구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지역 축구팬마저 등을 돌렸다. 재정은 타 구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서 저지른 심판 매수 사건으로 벌금 7000만원까지 떠안게 되면서 팀은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에 직면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새로 부임한 김종부 감독이 흔들리지 않고 매 경기 소신껏 경기에 임했고, 박치근 전 대표이사 다음으로 취임한 조기호 대표이사가 백방으로 뛰며 프런트를 안정화시켰다.

    ◆신의 한 수 ‘말컹’= 경남의 클래식 승격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를 꼽는다면 말컹을 빼놓지 않을 수 없다. ‘해결사’로 불리는 말컹은 그 이름에 걸맞게 경남의 대표 공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196cm 장신의 키와 뛰어난 발재간, 그리고 동물적인 득점 감각은 시즌 초반부터 경남을 리그 우위에 점하도록 했다. 말컹이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구단까지 관심을 가졌다.

    브라질에서 임대 온 말컹에게 영입 제의가 몇 차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이를 뿌리치고 지난 5월 경남과 3년 정식 계약을 체결해 완전한 경남맨이 됐다. 하지만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한 선수의 기량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해서 팀이 지속해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말컹과 환상의 커플을 보여줬던 외국인 용병 브루노의 공도 컸고 주장 배기종을 비롯해 최영준, 정현철, 정원진, 안성남 등도 미드필드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이반과 최재수, 우주성, 박지수, 박명수 등은 경남의 후방을 든든히 지켜주며 실점을 줄였고 이범수·이준희 골키퍼가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에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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