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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충절의 고장 창원정신 드높이자 - 강용수(정충문화진흥회 회장)

  • 기사입력 : 2017-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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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은 정충문화의 도시입니다. 창원이란 이름이 탄생된 것은 조선 태종 때인 1408년 의창(義昌)과 회원(會原)을 합쳐 창원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때의 창원부(昌原府)가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 1601년 창원대도호부로 승격됐습니다.

    이는 임진왜란 때 창원지역민은 단 한 사람도 왜적에게 항복한 사람이 없었기에 체찰사 이원익의 장계에 의해 창원대도호부로 승격됐습니다. 이 같은 창원대도호부의 정신은 바로 충절·호국의 정신에서 발원된 것입니다. 또한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 44년 만에 다시 병자호란(1636년)이 일어나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자, 이에 창원대도호부의 백선남 부사와 황시헌 및 제 장병이 나라와 임금을 구하기 위해 거병하여 남한산성 쌍령전투에서 결사항쟁으로 청나라 군대와 항전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모두 목숨을 바쳤습니다. 특히 쌍령전투에서 창원 충신 황시헌은 적군이 전리품으로 빼앗고자 하는 창원대도호부의 관인을 지키기 위해 오른쪽 팔과 왼쪽 팔이 차례로 잘린 후 관인을 입에 물자 목마저 잘려 처참하게 순절하였습니다.

    이 같은 충절의 정신은 바로 창원대도호부의 정신이며 창원인의 정신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삶의 양식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충절정신과 충효정신은 변하지 않는 정신문화입니다. 창원의 황시헌 정신은 진주의 논개정신, 밀양의 아랑정신에 못지않은 더 높은 충의·충절정신으로서 평가받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개천예술제 및 밀양문화제와 더불어 정충문화제가 범국가적·범시민적 행사로 승화 발전돼야 합니다. 최근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400여년 전 임진왜란·병자호란 등 그 시대 상황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중국과 미국, 일본과 러시아는 자국의 이익에 혈안이 되고 있으며, 북핵문제와 더불어 한반도의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는 지난날 우리의 역사를 통하여 그 교훈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충문화진흥회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독립운동), 6·25 등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을 발굴 조사하고 인물사적 연구를 통해 정충문화를 선양·고취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의·충절의 호국정신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창원의 정신문화를 고취·함양하기 위해 매년 정충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9일 창원충신 황시헌의 문화유적지이며 창원대도호부의 우렁찬 비석이 세워져 있는 서상동 남산공원에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5호 문창제놀이와 함께 충절의 고장 창원 선포식을 거행합니다. 이 선포식을 계기로 창원대도호부의 정신이 시민정신으로 이어져 우리 고장 창원의 정신문화가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합니다.

    강용수 (정충문화진흥회 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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