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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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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교과서 ‘외래어’ 우리말로 바뀐다

캠핑→야영, 헬멧→안전모, 사료→먹이 등
교육부, 322개 단어 대상 내년부터 순화
사방공사 등 전문·학습용어는 단계 적용

  • 기사입력 : 2017-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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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 30쪽에 ‘나이프’가 사용되고 있다./교과서 어휘의 우리말 순화 연구 정책연구/


    ‘게스트’→‘손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캠프파이어’→‘모닥불 놀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남아 있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사용될 초등학교 3·4학년 교과서를 제작할 때 외국어와 한자어를 대폭 줄이기 위해 322개 순화대상 단어 목록을 만들었다고 9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고려대 산학연구단에 ‘교과서 어휘의 우리말 순화 연구’ 정책연구를 의뢰했고, 정책연구진은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와 한자어뿐 아니라 토박이말이라도 일반 사람들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더 쉬운 말로 바꿔야 할 것”이라며 순화 대상어 총 1341개 가운데 322개를 순화대상 단어로 추려냈다.

    순화대상 단어로 ‘게스트’는 ‘손님’으로, ‘그린벨트’는 ‘개발제한구역’, ‘밸런스’는 ‘균형’, ‘캠프파이어’는 ‘모닥불 놀이’ 등으로 바뀐다.

    또 ‘캠핑’은 ‘야영’, ‘핸섬하다’는 ‘잘생겼다’, ‘헬멧’은 ‘안전모’로 순화될 예정이다.

    현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에 등장하는 ‘나이프’도 잼을 바르는 용도를 나타내는데도 물건을 베거나 썰거나 깎는 데 쓰는 ‘칼’로 혼용돼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 ‘칼’이나 ‘주먹 칼’로 사용하게 된다.

    일본에서 유래된 언어도 바뀐다. 현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교과서 154쪽에는 종이 자르기 설명 중 “가운데 ‘절취선’을 잘라줍니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절취선’(切取線·きりとりせん)이 일본식 표현이므로 ‘자르는 선’이나 ‘자름선’으로 순화한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매장’은 ‘가게’로, ‘지불하다’는 ‘치르다’로, ‘사료’는 ‘먹이’ 등으로 바뀔 예정이다.

    하지만 한자를 바탕으로 하는 전문용어 등 학습용어의 경우 산사태방지 공사를 뜻하는 ‘사방공사’를 무조건 우리말로 ‘모래막이 공사’로 바꾸는 식은 혼란을 초래하거나 어려움이 있어 단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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