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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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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파고’에 휘청이는 경남지역 아파트 시장 (상) 실태·원인

휘청거리는 경남 아파트 시장
창원 아파트값 1년 새 5000만원 ‘뚝’

  • 기사입력 : 2017-10-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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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조선업과 기계업 등 주력 산업의 경기 불황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지자체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인한 물량공급 과잉 등 ‘사각파고’에 경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도내 부동산 시장의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지 살펴본다.

    ◆실태= 통합창원시 이후 급등했던 창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성산구·의창구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점 대비 평균 4000만~5000만원이 빠졌다.

    창원 성산구 H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방동과 성주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작년 고점 대비 약 4000만원에서 5000만원 내렸다. 3억8000만원까지 올랐던 107㎡(32평) 유니온빌리지의 경우 3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인접한 가음정동에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부 평형대의 경우 1억원까지 빠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실거래 가격이라기보다는 최고점 대비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의창구 일부 지역도 지난해보다 4000만~5000만원이 떨어졌다.

    팔룡동 양지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학교와 인접해 문의가 많았던 벽산블루밍의 경우 4000만~5000만원이 하락했다. 인근 아파트도 비슷하게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명곡동 두산위브나 동정동 흥한웰가 등은 변동폭이 미미하거나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마산과 진해지역도 하락기류를 피해가지 못했다.

    마산회원구의 메트로시티와 석동 우림필유는 평균 2000만~3000만원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경남 미분양 주택은 1만354가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만 가구를 넘었다.

    이는 2011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작년 말 8014가구에서 2340가구(29.2%) 증가했다. 창원이 5425가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조선업 경기 타격을 입은 거제가 1474가구, 사천은 1252가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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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DB.

    ◆원인= 단기간에 발생한 아파트 가격 하락은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인구는 줄어드는 데 반해 공급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부동산 시장은 창원과 김해, 거제, 양산, 사천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은 조선과 항공, 철강, 해양플랜트 등 제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다. 그런데 해당 도시 모두 관련 산업의 부진을 겪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가계 소득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지역을 벗어나면서 부동산 매입을 통한 시세챙기기 흐름이 사실상 끊겼다"며 "거주할 사람은 줄어드는 데 아파트는 오히려 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입주물량이 무려 5만 가구에 육박한 경남은 올해도 입주물량이 3만8500가구로 지방에서 가장 많은 데다 2018년과 2019년에도 3만가구가 넘는 공급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 역시 통합 이전 구도심 대부분 지역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현재 공동주택이 쏟아지고 있다. 2014년부터 아파트 공급이 쏟아진 창원은 지난해 말 기준 107.6%의 주택보급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를 포함해 3년 동안 2만여가구가 또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급 과잉은 지자체의 잘못된 주택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정상철 창신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과 울산의 분양이 완만하게 진행된 데 반해 창원은 최근 5년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분양이 이뤄졌다. 정책적으로 인·허가 물량을 조절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과잉 공급이 발생했다"며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진주도 과잉 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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