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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 소중한 독서- 허만복(경남교육삼락회장)

  • 기사입력 : 2017-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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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고사성어 등화가친(燈火可親)에서 유래되었는데, 중국 당나라 시대의 문학가인 한유가 그의 아들에게 독서를 권하기 위해 지어 보낸 시(詩)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평균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시고 매일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TV를 3시간 이상 시청한다는데, 책은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이 만든다’는 말이 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상상력이나 사고력이 신장되며, 독서로 인해 개인의 성장 발달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독서는 국가 경쟁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므로 어릴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체계적인 독서 지도가 꼭 필요하다.

    책과 함께한 사람들 중 세계 제일의 갑부인 빌 게이츠는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었으며 ‘나에게는 하버드대학의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라고 할 만큼 독서 예찬론자였다. 할리우드의 스필버그 영화감독은 ‘아무리 좋은 명화라도 책의 이미지보다 못하다’고 하였으며,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도 ‘모든 사물이 없어진다 해도 책만큼은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대왕은 이른 새벽에 꼭 독서를 하였으며, 한 권의 책을 한 번 읽으면 안 되고 수십 번 이상을 읽어야 한다고 신하들에게 강조하여, 조선시대의 문화 창달에 기초를 다진 임금이다. 그리고 근세의 삼성 창업주인 호암 선생의 독서 습관은 후세에까지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임원들에게 소설을 꼭 읽으라고 했다. 소설은 인간의 심리를 묘사하고 비즈니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 같이 책을 읽는다든가, 문자를 몰라도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가 어린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독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 교육과정이 바뀌고 평가방법도 다양하게 변화됨에도 불구하고 독서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교과 성적에만 관심이 많으며, 독서는 한가할 때나 하는 잘못된 인식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먼저 학부모들이 독서가 진로교육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매우 큰 투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독서지도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며 지속적이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노출된 많은 매체들에 거름장치 없이 접하고 현혹되기 때문에 독서를 게을리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책을 가까이 하면 책속의 지혜와 삶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기쁨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도록 꾸준한 지도가 필요하다.

    허만복 (경남교육삼락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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