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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경남FC, 우리의 무기는 '희망'이었다

  • 기사입력 : 2017-10-16 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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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무기는 희망 뿐이었다.”

    ▲그날이 기점이었습니다.
    2014년 12월 6일,
    선수들도 팬들도 참 많이 울었던 날,
    이날 우리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불행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도지사는 팀 해체를 검토하겠다고 했고,
    전 대표이사의 심판 매수 사건으로
    팀에 프로축구연맹의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2015년 내리 16경기에서 단 1승도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죠.
    구단의 구조조정으로 많은 식구들이 떠났고
    감독과 대표이사의 갈등,
    전 대표이사의 불법 서명 연루 사건 등
    끊임없는 잡음이 우리를 바닥으로 끌여당겼습니다.

    ▲2005년 도민 3만9000명이 힘을 모아 만든 구단,
    창단 1년 만에 ‘박항서 매직’이란 말을 만들며
    K리그 4위, K리그 베스트팀에 선정됐고,
    2008년 ‘조광래 유치원’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2012년 도민구단으로 유일하게 클래식팀에 진입해
    FA컵 준우승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죠.
    또 2013년엔 수 천명의 관객돌풍을 일으키며
    ‘팬 프랜들리’상을 수상했던 우리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랬던 우리를
    ‘이제 망한 팀’으로 불렀습니다.
    구단은 반토막이 났고, 팬들은 등을 돌렸죠.
    더 이상의 심폐소생은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포기 하진 않았습니다.
    돈도 실력도 없었지만 희망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강등 후 3년,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라운드 안에서 땀 흘리며 뛰는 선수들도
    그라운드 밖에서 뛰는 스태프와 관계자들도
    구단을 새로 운영하게 된 대표이사도
    선수들의 새 사령탑이 된 감독도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암흑같은 시간 속에서도
    매일 “할 수 있다”는 주문을 기도처럼 외웠죠.
    2016년 챌린지(2부 리그) 8위.
    남들이 보기엔 가시밭길 시즌 같았겠지만
    우리는 희망을 조금 맛 본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0월 8일,
    우린 드디어 희망을 잡았습니다.
    챌린지 10팀 중 1등이 됐고,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죠.
    사람들은 이제 우리를 ‘기적의 팀’이라 부릅니다.

    ▲불운의 팀에서 기적의 팀이 되기까지,
    김종부 감독의 리더쉽,
    말컹과 배기종, 조병국, 최재수의 플레이,
    조기호 대표이사의 팀 운영,
    그리고 일일히 열거할 순 없지만
    구단에서 제 역할을 해 준 모든 사람들과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아직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내년 클래식 리그에 맞는 맷집을 갖추기 위해
    선수단 실력과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또 팬들의 사랑을 되찾는 일도 시급합니다.
    태초에 경남 팬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우리는
    팬들의 사랑 없이는 존재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경남FC가 또 어떤 시험대에 오를 지 모르겠습니다.
    매년 승패에 따른 희비를 견뎌내야 하겠죠.
    그렇지만 확실히 얻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희망을 놓지 않는 법과 희망을 이루는 법입니다.
    2018년, 우리가 희망을 이루는 경이로운 순간을
    360만 도민과 팬들이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클래식 무대가 어렵겠지만, 명문구단이 되도록 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도전하겠다” -김종부 감독
    “팬들이 사랑해 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팬들에게 잘 하려고 한다” -말컹
    “상반기 18경기 무패 기록은 한국프로축구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 -조기호 대표이사
    “경남FC 클래식 복귀는 350만 도민의 승리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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