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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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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난소기능을 살리자!

  • 기사입력 : 2017-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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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 원장)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 아래 달궈졌던 나뭇잎이 제각각 붉음을 더해 가는 가을이다. 우리네 인생도 열정의 젊음을 뒤로하고 연륜의 시기를 지나면 붉음을 더해 가는 갱년기를 만나게 된다. 얼굴의 화끈거림, 가슴의 두근거림, 갑갑함, 불안함, 좋았다 나빴다 하는 감정 기복, 걷잡을 수 없는 열오름, 심하면 금방 일도 까먹고 생각나지 않는 기억력 감퇴, 밤에 잠 못 이루는 수면 장애 등은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다.

    가볍게 갱년기를 앓는 경우에는 위의 증상들 중 몇 가지만 가볍게 겪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증상이 심해지면서 오랜 기간 복합적인 증상을 앓게 되는 증후군의 양상을 띠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은 뇌-난소-자궁의 축에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뇌는 우리 몸에서 자율적인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쉼없이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지시한다. 그러한 지시에 따라 정소에서 정자의 성숙 및 난소에서 난자의 배란 과정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한 과정 중에 우리의 항상성을 조절할 수 있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몸이 적절하게 반응해 균형력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난소의 기능이 쇠락하는 조기난소기능저하증의 조기폐경이 오거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난소의 기능이 쇠락하는 갱년기가 오면 두근거림, 감정의 불안정, 화끈거림, 두근거림,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즉 난소의 기능이 쇠락함에 따라 호르몬 분비력이 저하됨으로써 불균형 상태에서 생기는 증상들이다.

    이전에는 호르몬의 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법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합성된 호르몬의 투여는 증상의 완화에는 도움을 주었지만 2차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함을 알게 됐다.

    따라서 최근에는 그러한 부분을 보완한 천연 약물을 활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또한 근원적인 치료로 보기는 어렵다. 유사 호르몬 계통의 천연 약물을 통해 부족한 호르몬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조절함으로써 증상 호전에는 도움을 받지만 궁극적으로 쇠락해진 난소의 기능을 살리지는 못한다.

    쇠락한 난소의 기능을 살리는 것은 황후환으로 가능하다.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쇠락한 난소의 기능에 따른 조기폐경도 회복이 가능하다. 더불어 노화에 따른 난소의 기능 저하도 쇠락의 속도를 늦추면서 일정부분 기능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난소의 기능이 쇠락함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노화도 지연될 수 있기에 황후환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살리고, 노화를 지연시킨다면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더 활기찬 일생을 조금 더 오래 영위할 수 있다.

    조정식 (창원동양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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