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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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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소음, 항공기 운항 증가가 원인

본지, 공항공사 소음자료 분석
최근 4년간 운항편수 38.5% 늘어
김해 소음 측정값도 계속 높아져

  • 기사입력 : 2017-10-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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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을 하고 있다. 항공기의 이륙할 때 굉음으로 내외동, 회원동, 부원동 등 주거밀집지역 시민들의 항공기 소음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경남신문 DB/


    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편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음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항공사 공항소음포털에서 김해공항 소음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 9개의 측정소 중 김해시 불암동 관내에 설치된 3개 측정소 모두 5년 전에 비해 소음 측정값인 웨클(WECPNL)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웨클이란 항공기 소음 영향도를 평가하는 단위로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 운항 횟수, 시간대, 소음 최대치 등을 종합해 계산한다.

    불암동주민센터 측정소는 2012년 평균 측정값이 67.3웨클에서 2017년(7월) 평균 71.9웨클로 4.6웨클 증가했다. 60웨클대를 보이던 측정값은 지난 2015년 5월 처음으로 70웨클을 초과했고, 지난 7월 월평균 측정값이 73.4웨클을 기록해 5년 중 최고값을 기록했다. 유도등 측정소는 같은 기간 평균 67.5웨클에서 71.9웨클로 4.4웨클 증가했고, 지난 2016년 6월 73.3웨클이 측정되면서 5년 최고값을 기록했다. 불암동 측정소(분도 마을)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68.6웨클에서 72.7웨클로 4.1웨클 증가했고, 2017년 6월 73.8웨클로 5년 중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용하고 있는 초선대(어방동) 측정소에서 측정한 소음도 2012년 평균 68.8웨클에서 2017년(6월) 76웨클로 7.2웨클 증가했다. 초선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기 교체 등의 이유로 값이 측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 관계자는 “항공기 소음이 증가한 것은 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 증가와 서편 활주로 공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운항 편수(출발·도착)는 2012년 7만1713편, 2013년 7만7665편, 2014년 7만8646편, 2015년 8만7709편, 2016년 9만9358편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운항 편수가 38.5%가량 늘었다.

    서편 활주로 재포장 공사도 소음 증가에 영향을 줬다. 서편 활주로 공사는 균열을 보수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됐고, 1년 3개월여의 공사 끝에 지난달 말 공사를 마쳤다. 공사기간 동안 대부분의 민간 항공기가 동편 활주로를 이용했고, 특히 착륙 시 김해 시내 상공으로 비행기가 많이 치우쳐 소음 측정값이 높아졌다고 한국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소음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소음이 더 높게 측정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공항공사 측은 “여름철 바다에서 육지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불암동 방면에서 항공기 착륙이 많아져 값이 높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평균으로 따져 보면 여름철 측정값이 10%가량 높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소음이 증가함에 따라 김해지역에 측정소를 확대·조기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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