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보(31~60) 돌풍
김주호는 당시 19세의 청년 기사로 연초에 21연승 돌풍을 일으켜 화제가 됐고 지금까지 32승 6패의 전적으로 80%를 웃도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다. 앞서 1회전에서는 일본의 류시훈 9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흑31은 적극적인 취향으로 32로 벌려 갈 수도 있었다. 이에 백은 32로 세 칸 협공을 했고 흑은 33으로 양걸침해 백34 이하 흑39까지는 잘 알려진 정석이다. 백40의 벌림은 절대의 한 수며 흑41에서 43으로 백의 근거를 빼앗고 좌변에 터를 잡았다. 백44는 기민한 활용이며 백46과 흑47은 요소다. 여기서 백은 즉각 48, 50으로 움직였는데 흑51은 53으로 아래쪽으로 젖혀야 할 자리. 흑57까지는 필연인데 백60으로 붙여 오자 흑은 다음이 어려워졌다.
● 3단 김주호 ○ 9단 저우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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