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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웨딩다이어리 (8) 무단휴재 그리고 게이트키핑에 대한 변명

  • 기사입력 : 2017-10-31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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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자, “한동안 휴재를 하는거야. 그러면 뭔가 굉장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지 않겠냐?”

    나, “와, 자의든 타의든 휴재는 뭔가 진짜 심각해 보인다. 어떻게든 무조건 매주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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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놓고 두 달째 무단 휴재를 해버렸다.(일주일에 한 편씩 쓰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무단 휴재를 너무나 길게 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결론적으로 갈등으로 인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자던 혹자의 말처럼 의도했던 것도 아니고, 실제로 큰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유인 즉슨 이 세상 제일 큰 핑계라는 '바빠서'.

    처음 해보는 해외 기획취재 (나름 꼼꼼히) 준비한다고 2주, 취재한다고 저 먼 타국에서 2주, 갔다와서는 기사 쓴다고 3주...(얘기할수록 구차해지는...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혼은 (글을 쓰는 지금 기준) D-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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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하지 않은 휴재였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휴재를 부른 게으름뿐만 아니라 지난 연재에 대해서까지도 많은 후회를 했다.

    사람들은 자극을 원했다. 그건 내 살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지인1, “니가 뭔가 어른인 것처럼 교훈을 주려고 하면 안돼.”

    지인2, “뭔가 더 사실적으로 쓰란 말이야. 갈등이 여기서 끝이야? 화해를 했다고? 에이.”

    지인3, “김 기자님, 쓰다 만 느낌이잖아요. 싸운 내용을 토씨 하나 안 빠트리고 적었어야죠!”

    물론 내 잘못일 때도, 잘못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글이 재미가 없다면 내 탓이다.

    사실 조금 미화된 것이 없지 않아 있었고,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우리 부모님, 곰대리 부모님이 읽을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이제 보니 너무 게이트키핑을 했나 싶기도 하다.)

    물론, 미화해서 혹은 함축적으로 적었더라도 알아서 해석해주신 분이 있다면 너무나 감사하지만 말이다.


     
    앞으로는 거르지 않고 좀 더 '내 생각대로' 글을 이어가려고 한다. 다음 편은 프로포즈 얘기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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