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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화재사고 난 날… 시의회, 제주 연찬회 강행 ‘논란’

일부 시의원은 골프까지 쳐 ‘뒷말’

  • 기사입력 : 2017-11-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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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터널 앞에서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한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의정연찬회를 하고 있던 창원시의원들이 연찬회를 중단하지 않고 강행한 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일부 시의원은 연찬회 공식일정 이전인 아침 시간에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창원시와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3일까지 제주도에서 시의원·사무국 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하는 의정연찬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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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회./경남신문 DB/



    연찬회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열리는 제2차 정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전문성 향상과 의원간 소통·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연찬회 둘째날인 지난 2일 오후 1시20분께 창원터널 앞에서 화물차 화재·폭발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연찬회를 중단하지않고 일정을 진행했다. 당시 사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연찬회 중인 시의원 등 관계자들도 이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60여 명에 달하는 항공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하용 시의회 의장은 “사고에 대해 계속 보고를 받는 등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제주서 김해로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을 마련하기 힘들어 일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원으로 돌아와 동료 의원과 사고 현장을 3일간 계속 찾아 사고원인 파악 등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찬회 마지막날 시의원 4명이 골프를 친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골프를 친 한 의원은 “연찬회 마지막날인 지난 3일 오전 7시께 숙소 인근 골프장에서 18홀 중 9홀 골프를 쳤다”면서 “공식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자비로 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침 산책삼아 운동했다. ‘창원터널 참사’와 연계해서 지적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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