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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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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대안으로 가덕도까지 나오는 현실

  • 기사입력 : 2017-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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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못할 경우 대안으로 가덕도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박영강 동의대 교수는 8일 김해신공항 대책 행정사무조사 특위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해공항을 신공항 입지로 선정한 것은 정책 관점에서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박 교수의 지적이 틀린 것은 아니다. 정책 관점에서 김해신공항은 문제가 많다. 우선 기존 활주로보다 훨씬 긴 활주로를 신설해야 하는데 공간이 협소하다. 활주로를 신설하면 이착륙 비행기 수가 대폭 늘면서 소음피해권역도 늘어난다. 현재 공항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면서 신공항 소음 피해 대책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 영남권 관문공항이 되려면 24시간 운항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박 교수의 현실론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신공항 입지를 변경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공식 발표했고 영남권 5개 시도가 동의했기 때문에 번복하려면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변경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은 오히려 더 큰 후폭풍을 야기할 수도 있다. 김해시와 주민들이 원한다고 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새 정부는 현재 2개의 용역을 발주하는 등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음대책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지켜보는 것이 순리다. 경남도도 활주로 위치 변경을 통한 소음피해 최소화, 주민 피해 보상, 배후도시 조성 협조 등 3가지 조건을 요구해 놓은 만큼 이행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역 민심과 학계의 주장 배경을 겸허히 새겨야 한다. 신공항 소음문제와 안전성,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냉정한 평가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도와 김해시, 주민들이 원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솔직하게 고백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에도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결코 안 된다. 그럴 경우 정부는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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