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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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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산은, RG발급 볼모 인적 구조조정 중단하라”

STX조선해양지회 등 대책위 촉구
“생존권 보장 회생 대책 마련해야”
산은 “손실 계속, 회사 자구안 제시”

  • 기사입력 : 2017-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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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지역대책위원가 1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인적구조조정을 담보로 한 RG발급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속보= KDB산업은행이 계약취소 위기에 몰린 STX조선해양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전제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RG 발급을 요구해온 노동자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16일 3면)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지역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RG발급을 볼모로 한 학살적 구조조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STX조선해양지회 등 대책위는 “산업은행은 RG발급이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MOU를 체결하고 노조의 동의가 들어있는 확약서를 제출하면 RG발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지난 14일 노조에 밝혔다”며 “요구사항은 인력감축, 임금동결 등 인건비 절감 등에 충실히 협조하고 이행하며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다. 사람 자르기식의 구조조정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생존권을 향한 노동자들의 RG 발급 요구에 돌아온 것이 생존권을 저울질하며 RG 발급을 수용하라는 대답이다”며 “이미 수많은 고숙련 노동자들이 현장을 빠져나갔고, 인력상황은 한계지점에 도달했다. 공멸에 이르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며 “조건 없는 RG 발급은 물론 생존권을 보장하는 중형조선소 회생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고민철 STX조선지회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등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인적·물적 구조조정이 담겨져 있는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RG발급을 해줄 수 없다는 이러한 입장을 들었다”며 “당연히 안 된다고 하니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마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상황으로 가면 이익이 날 수 없다는 구조라는 판단이다. 영업이익이 나고 해야 생존 가능성이 있는데 계속해서 손실이 나는 구조다”며 “회사가 자구안을 제시했으며, 노조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다”며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고 이행을 위해 노조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의 신규 수주선박에 대한 RG 제출시한은 오는 23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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