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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으로 월급쟁이 삶을 바꾼 이야기

■ 딴짓해도 괜찮아

  • 기사입력 : 2017-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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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경남신문에 연재됐던 장재용 씨의 ‘에베레스트에 오른 월급쟁이’가 책 ‘딴짓해도 괜찮아(비아북 출판)’로 묶여 나왔다.

    “시키는 일만 하다 인생 끝나겠다 싶어 단 한 번의 딴짓(에베레스트 등정)을 결심했다”는 장 씨는 그 딴짓에서 예상치 못한 밥벌이의 단면을 찾아냈다고 말한다. 가슴팍에 사직서를 품고 다니던 30대 월급쟁이가 딴짓 후에 인기 저자와 강사로 활동하고, 회사에서 최연소 팀장에까지 오른 것도 그 단면의 일부다.

    “월급쟁이라는 오줌통을 찬 채로 지구별 가장 높은 곳을 오르고 난 뒤, 사람들은 그래, 네 삶이 무엇이 바뀌었냐고 물어온다. 다녀온 직후엔 깡패 열 명과 싸워도 이길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노라 떠들고 다녔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중략) 변한 건 없다. 어디 써먹을 때도 없겠지만 낮에도 꿈꾸는 법을 배운 것은 잘한 일이라 소심하게 자찬하기도 한다.” 저자의 말이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에는 저자가 산을 사랑하게 된 사연, 2장에는 월급쟁이가 에베레스트에 도전하는 과정, 3장에는 에베레스트 등정기, 4장에는 산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후 얻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산악인 엄홍길은 책 서문에 “발랄한 제목이라 술술 읽히겠거니, 조금 특별한 월급쟁이 스토리겠거니 생각한 건 내 오산이었다. 오전 한가한 때 집어든 그의 원고를 나는 밤늦게까지 놓지 못했다”며 책을 추천했다. ‘대열에 휩쓸려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걸어가는 길에서는 가슴이 뛰지 않는 직장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밤새 잠들지 못하는 사람’, ‘구멍난 양말 같은 초라한 일상을 자신만의 신화로 만들고 싶은 월급쟁이’에게 권한다. 장재용 지음, 비아북 펴냄, 1만2600원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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