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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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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여드름, 흉 지기 전에 치료하세요

여드름 원인과 예방법
피지 분비 증가·모낭 과다 각질화·스트레스 등 원인
청소년의 85% 발생… 얼굴 이외 목·가슴에도 나타나

  • 기사입력 : 2017-1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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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드름은 증상의 경중은 있으나 사춘기 청소년의 85%에서 발생하는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잘못된 치료와 관리로 인해 색소 침착이나 영구적인 흉터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성공적인 여드름의 관리 및 치료는 결국 흉터를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드름의 예방 및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흉터의 치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창원 셀럽성형외과 조현준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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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름이란 털피지샘 단위의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면포, 구진, 농포, 결절, 거짓낭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염증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에는 오목흉터 또는 비대흉터 등을 남기게 된다. 여드름은 피지샘이 밀집돼 있는 얼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목이나 가슴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염증성과 비염증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염증성 여드름에는 얕은 곳에서 발생하는 구진과 좀 더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농포, 결절, 거짓낭 등이 있으며 깊은 염증성 여드름은 치유된 후에도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비염증성 여드름은 면포라고 하며 각질과 피지가 정체돼 생기는 것이다. 면포는 다시 개방면포(black head), 폐쇄면포(white head)로 나뉘게 되며, 표면에 구멍이 없는 폐쇄면포의 경우 염증성 여드름의 전 단계의 질환으로 제거가 원칙이다. 이러한 여드름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피지분비의 증가, 모낭의 과다각질화, 여드름 유발균(Propionibacterium acnes)의 집락 형성, 염증 반응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들이 많이 관여하며 화장품 찌꺼기 등으로 모낭이 막힌다든지 과도한 발한, 스트레스 등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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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드름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다른 피부 타입과 달리 유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화장품 선택할 때 유분이 없고 저자극성, 면포 발생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수분공급은 피부장벽의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여드름 피부용 보습제를 사용한다.

    세안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청결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세안을 너무 자주 하는 것 또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저자극성 세안제를 이용해 하루 두 번 미온수로 세안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피부의 자극, 마찰, 열 등에 의해서도 여드름의 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마에 여드름이 자주 발생한다면 앞머리를 내리지 말고 자극을 줄여 주는 것이 좋으며, 턱에 여드름이 자주 발생한다면 턱을 자주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자세를 취하는 등의 습관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자외선은 여드름뿐만 아니라 피부의 노화, 주름, 색소침착을 유발하게 되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사용해야 하고 이때도 유분이 없는 oil-free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면을 충분히 취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피부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가장 재생활동이 왕성하다. 규칙적인 수면으로 피부의 컨디션을 최적화 시켜주는 것이 좋고 침구류는 피부에 닿기 때문에 세탁을 자주 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여드름의 치료는 4가지 주요 요인을 억제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과도한 피지분비를 조절해 주고 모낭 과다 각질화를 교정하며 여드름 유발균의 집락수를 감소시키고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다.

    과도한 피지 분비는 여드름의 중증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로 호르몬(안드로겐, 테스테스테론)의 영향이 크다. 증가된 피지는 여드름 유발균의 추가적인 응집과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지 분비 조절이 중요하다.

    치료제로는 먹는 약으로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에리스로마이신), 피지선 분비 조절제(레티노이드) 등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간수치 상승, 건조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임신기에는 사용이 금기돼 있으므로 먹는 약은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바르는 연고로는 항생제(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비타민A 유도체(트레티노인, 아다팔렌), 항균제와 면포 용해작용이 있는 벤조일 퍼옥사이드제 등이 있으며, 두 가지 성분이 혼합된 복합제가 많이 사용된다.

    여드름이 발생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손을 이용해 짜는 것은 금물이다. 여드름이 곪아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변 부위에 희석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화학적 박피술을 시행하면 각질이 분리되고 막혀 있던 모공이 열리게 돼 넓게 분포돼 있는 여드름의 경우에 효과적이다. 피지선과 모낭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광과민제를 바른 후에 특정 파장의 빛을 쏘여 광과민제를 활성화시켜 모낭 속의 여드름 유발균을 파괴하고 피지선 분비를 조절해 주는 광역동치료 또한 효과적일 수 있다.

    염증성 여드름으로 모낭염이 심하게 발생해 진피층까지 조직의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염증은 사라지더라도 피부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흉터를 남기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생긴 모양에 따라 송곳형, 롤링형, 박스형 흉터, 켈로이드 흉터로 나눌 수 있다.

    창원 셀럽성형외과 조현준 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그 형태와 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통해 조직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부 속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 유도를 통해 피부의 재생을 촉진하고, 색소 침착된 부분은 혈관레이저, 항생제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이미 진피층 세포를 파괴한 깊은 흉터의 경우 프락셀 레이저 등을 흉터 주위로 넓게 시술한 후, 화학적 박피제와 미세침을 이용한 흉터복원술을 통해 새 살이 차오르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파인 흉터 외에 켈로이드 등의 융기형 흉터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사용해 흉터 부위를 가라앉히는 시술과 프락셀 레이저 시술을 병행한다.

    이처럼 흉터조직 개선은 한 가지 시술만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으며, 여드름 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준희 기자·도움말 = 창원 셀럽성형외과 조현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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