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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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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아름다운 가정상 수상자 소개

  • 기사입력 : 2017-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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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고성군 하일면 이범용(65)·김둘애(60)씨 가정

    어려운 환경에도 사랑나눔 실천하며 ‘행복가정’ 꾸려


    이범용씨는 젊은 시절 직장생활 중 심한 스트레스로 위 천공이 생겨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는 위 절제수술로 후유증이 심했지만,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마음을 다잡으며 건강도 회복했다.

    아버지의 농사일을 물려받은 후 농촌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특히 주변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면서 지역의 참 봉사자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씨의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음에도 이씨 부부의 극진한 정성으로 3년을 더 살다 돌아가셨다. 이 부부는 어머니를 여의고 홀로 남은 아버지를 매 끼니 때마다 찾아뵙고 수발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목숨이 오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아내 김둘애씨는 불편한 몸으로도 남편과 함께 손잡고 재활하면서 사회봉사에 앞장서 시련을 이겨냈다.

    이 부부는 슬하에 1남1녀 자녀를 예의바르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특히 이씨는 아내와 함께 장모와 처남댁 가족들까지 돌보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매년 쌀을 나눠주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까지 돌볼줄 아는 이씨 부부의 가정은 3대가 함께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는 것은 물론 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화목하고 웃음꽃 피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효를 실천해 주변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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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경모범상: 하동군 북천면 이예진(27)·박상철(48)씨 가정

    치매 노모 모시며 동네 독거노인 말벗도


    베트남 출신인 이예진씨는 박상철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치매를 앓고 있는 80세 시어머니를 10년 가까이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남편과는 스무 살이 넘게 차이나지만 순수하고 뚝심 있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이씨는 남편이 농사일로 얻는 수입만으로는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벽돌 공장에서 일하며 남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농사일에서 손을 떼지 않는 시어머니를 밤낮으로 보살피는 등 친부모처럼 돌보고 있다.

    이씨는 처음 시집와서는 한국말이 서툴고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끈기와 열의를 가지고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이어갔고 지난해 6월 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경제 활동과 자녀 양육, 시어머니 부양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글 공부를 도와주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고 있다.

    이씨는 동네의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수시로 방문해 말벗이 돼 주기도 하고 경로당 행사에 매번 참여해 음식을 나누고 있어 이웃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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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목상: 함양군 서상면 이미숙(45)·한길석(46)씨 가정

    3대 9명 가족 사랑·우애 남달라 동네 귀감


    이미숙씨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울산에서 태어나 자란 뒤 함양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서상면으로 시집을 와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면서 슬하에 1남4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농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집을 와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인생의 지침서 같은 자상한 시부모님의 가르침과 남편의 사랑 속에 농촌생활에 잘 적응했다. 3대 9명의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면서 늘 밝고 환하게 웃는 모습에 마을사람들은 화목하고 삶의 재미가 넘치는 가정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부모와 조부모의 사랑 속에 누구보다 인성이 곱고 효심이 깊은 보물같은 아이들은 집안의 햇살이 되어 집안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이씨는 논농사, 밭농사, 딸기 육묘, 화훼농사를 하는 바쁜 와중에도 사회봉사활동과 마을의 대소사에 앞장서기도 한다. 가족 간의 사랑과 우애가 남달라 화목한 가족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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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극복상: 산청군 신안면 이동섭(45)·카르멘(26)씨 가정

    농사·고물수집하면서도 마을 대소사 앞장


    이동섭씨는 페루 출신 카르멘 수사나다빌라비에나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조금은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타국에서 시집온 카르멘 수사나다빌라비에나씨는 서툰 한국말과 서로 다른 문화 때문에 의사 소통에 어려움이 따랐다. 게다가 몸이 불편한 부모를 봉양해야 했다.

    이씨 부부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특유의 근면함으로 가정을 이끌어 나갔다. 이씨 소유의 땅은 없지만 3만4000여평의 농지를 임차해 힘든 농사일을 이어갔다. 조금이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에는 고물을 수집해 판매한 돈을 생활비에 보탰다.

    이씨의 아내는 친정 부모처럼 챙겨주는 시부모와 남편의 사랑으로 한국 생활에 점점 적응해 나갔다. 이씨 부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손이 부족한 이웃 농가에 도움을 주고 마을의 대소사에도 남보다 먼저 나서면서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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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봉사상: 양산시 물금읍 우상미(49)·박재순(52)씨 가정

    뇌종양 딛고 재능기부·봉사활동 이어가


    박재순씨는 태권도장에서 사범으로 근무하며 우상미씨를 만나 2년 연애 끝에 1992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모두가 태권도 단증을 소지한 박씨 가족은 관내 경로당과 경로위안잔치, 청소년 수련회 등을 찾아다니며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면서 재능기부를 해왔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박씨의 태권도장이 폐업하게 됐지만, 부부가 합심하면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봉사활동과 함께 가정을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우씨가 극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 3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남편과 아이들의 기도 속에서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우씨의 뇌종양은 기적처럼 완치됐다. 본인의 병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동안 결연을 맺고 있던 소년가장 다섯 명의 안부를 먼저 물으며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우씨는 지난해 다시 뇌종양이 재발해 수술을 받아 치료를 계속하고 있고, 직장 생활과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박씨는 택시운전사로 일하며 아내의 병간호와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박씨의 자녀도 강한 자립심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학 학업을 이어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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