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촉석루] 밀양아리랑의 가치 제대로 살려보자- 김영기(전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17-11-30 07:00:00
  •   
  • 메인이미지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고 5주년을 맞고 있다.

    유네스코는 아리랑이 다른 노래처럼 정해진 가사와 정해진 음으로 고정되지 않고 세대를 거쳐 끊임없이 재창조돼 왔다는 점과 우리 국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화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리랑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발생하는 국제적인 지명도와 국격이 올라가 국제 관광객 증가, 관광 산업 활성화, 그리고 일자리 창출과 수입 증가 등 아리랑으로 살 길이 많이 열리고 있다. 또한 3대 아리랑의 고장인 밀양시, 정선군, 진도군은 중앙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각 지역마다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프랑스의 작은 도시 알비는 중세 유럽의 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2010년에는 방문객이 7만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방문객이 10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비원을 포함한 창덕궁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3097억4000만원이라고 한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3079억9000만원으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3184억원으로 산출됐다. 아리랑의 가치는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다. 아리랑은 제2의 애국가로 불릴 정도로 우리 국민들 곁에 있었다. 국민들의 슬픔과 애환, 한, 기쁨을 함께해 왔다.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로 문화 아이템으로 개발할 소지가 많다는 뜻이다.

    밀양아리랑은 밀양을 대표하는 아리랑일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아리랑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정선아리랑이나 진도아리랑은 오래전부터 종합적인 연구가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밀양아리랑은 학술적 검토가 미진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어 안타깝다.

    이제라도 세계인의 노래 밀양아리랑의 가치와 보존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아리랑의 고장인 밀양의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개발돼 세계인들이 아름다운 경남을 경험하고 즐기게 하는 한편, 경남의 재도약과 경남인들이 결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밀양아리랑의 가치만큼은 제대로 살려 보자.

    김 영 기

    전 경남도의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