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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서관 ‘지혜의 바다’ 탄생을 기대한다- 백태기(구암중학교 운영위원장)

  • 기사입력 : 2017-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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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의 전통 깊은 배움의 전당, 명문 구암중과 구암여중이 통합, 2017년 3월 1일 교명 구암중학교로 개교해 만감이 교차한다.

    한때 한 학교 학생만 1900여명에 이르렀으나 저출산 등의 여파로 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부터 구암지역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암중과 구암여중을 통합해야 한다는 논의가 돼 왔다.

    2016년 9월 26일부터 10월 7일까지 실시한 구암중학교와 구암여중 통합 여부를 묻는 학부모 의견조사 결과 79.5%의 찬성으로 통합이 결정됐다. 통합추진위원회의 결의와 행정예고를 거쳐 도의회 제342회 임시회(2017년 1월 20일)에서 승인 의결을 통해 통합이 최종 확정됐다. 그리고 구암중학교 리모델링 공사가 착착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이르니 감개가 무량하다.

    이와 더불어 경남교육청은 향후 유휴공간으로 남게 되는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도서관인 ‘지혜의 바다’, 본관동은 ‘창원예술학교’, ‘행복마을학교’, ‘창원자유학교’, ‘주민체육시설(탁구장, 헬스장)’로, 운동장은 ‘주차장’과 ‘소공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한다.

    이 중 ‘지혜의 바다’와 관련해 구암중학교의 운영위원장이면서 지역민대표, 학부모대표, 구암초·구암중·구암여중 학교장, 구암초·구암중·구암여중 운영위원장, 교육청 관계자(17명)로 구성된 구암중·구암여중 통합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서 경남교육청에 두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

    첫째, ‘지혜의 바다’의 조속한 개원이다. 학교통합에 따른 지역주민의 상실감, 공허함을 메우고 화합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남교육청은 빠른 시일 내에 도서관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

    둘째, ‘지혜의 바다’의 성공적인 운영이다. 장서 10만 권,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 카페와 음악이 함께 하는 공간, 사색과 협의의 공간으로 구성해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혜의 바다’ 운영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9월 21일 ‘지혜의 바다’가 포함된 옛 구암중학교 활용에 대해 150여명의 학부모와 관심 있는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세상사에는 찬반 양론이 존재하고 이날 몇몇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의 방해로 설명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박종훈 교육감이 소신 있는 교육철학으로 옛 구암중학교 리모델링에 과감하게 박차를 가해 ‘지혜의 바다’를 비롯한 제반 시설이 아이들과 지역주민의 품으로 빨리 돌아와 잘 활용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다.

    백태기 (구암중학교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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