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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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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정박 선박 마리화나’ 수사 어떻게 돼가나

30만명 동시 흡연량인 150kg
외국선원 관련·투약여부 조사
창원해경 “국내 밀반입 시도는 없어

  • 기사입력 : 2017-12-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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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달 말 부산신항에 정박 중이던 외국 선박에서 발견된 마리화나는 모두 150kg으로 국내 적발 사례 중 유례가 찾기 힘들 정도의 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해경은 국제 공조를 통해 운송 경위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11월 26일 5면)

    창원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5분께 부산신항에 정박해 있던 A호의 ‘시 체스트(선박에 들어오는 바닷물을 저장하는 배 밑바닥 공간)를 수색해 가로 50㎝, 세로 40㎝, 높이 40㎝가량의 가방 4개에 담겨 있는 마리화나를 찾아 압수했다. 당수 압수한 마리화나의 양은 150㎏에 이르렀다.

    메인이미지

    이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임.

    한 마약수사 전문가는 “수사가 진행 중인 데다 마리화나의 경우 흡연자별 1회 흡연량이 제각각이고, 지역별 암거래가격 편차가 매우 커 어느 정도 가격에 거래가 됐을지 추산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150kg일 경우 통상 30만명 동시 흡연량으로 보는데, 현재까지 국내에 이 정도 양이 경찰에 적발된 적은 없었을 정도로 상당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동유럽 출신 5명과 동남아 출신 17명 등 A호 선원 22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지만, 이들은 “선박 안에 마약이 있는 줄 몰랐다.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10일 멕시코를 출발해 같은 달 25일 창원시 진해구 부산 신항 2부두를 들러 일부 화물을 내린 뒤 이튿날인 26일 오전 중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선원들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화물 운송 차질을 우려해 지난달 26일 오후 이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해경 관계자는 “마리화나 전량을 압수하는 한편 선원들과의 관련성과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모발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까지 국내로 밀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국제마약수사국 (DEA)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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