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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이미지가 곧 효자상품이다- 신병철(경남메세나협회 전무)

  • 기사입력 : 2017-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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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국회의원 선거 때 서울의 한 백화점 측면에 걸린 대형 홍보 현수막을 본 적 있다. 출마자의 얼굴과 함께 ‘신제품 출시’라는 문구가 인상적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 당시 우리 국민들이 구태의연한 정치상황에 신물이 나 있던 터라 ‘신제품’이란 단어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물론 그 후보자는 당선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지자체마다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브랜드 네이밍이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고 있고 기업 또한 광고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파는 시대에 살고 있다.

    도시든 기업이든 단체든 개인이든 요즘처럼 어려운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그 도시, 그 기업, 그 단체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효자상품이나 효자광고를 하나쯤 만들어야 한다. 우리 지역의 대표기업인 무학의 ‘좋은 데이’도 그렇고 경남은행의 ‘향토문화지’ 발간, 통영의 케이블카가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좋은데이’는 주류시장에 혜성같이 나타나 유명하게 된 것도 상품명이 갖는 이미지의 효과였고, 경남은행이 매년 연중 사업으로 발간한 ‘향토문화지’ 시리즈 17권은 경남관광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공익사업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의 이미지 제고에도 한몫을 단단히 했으며, 통영의 케이블카는 통영을 포시즌 관광지로 만들었다. 프리미엄급 자산이 아닐 수 없다.

    효자상품, 효자광고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효자상품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내면 그 자체가 곧 효자광고가 되고, 잘 표현된 광고가 또 효자상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효자상품은 꼭 기업이 생산한 유형의 상품에만 해당되는 것만은 아니다. 도시의 재발견 혹은 인물의 재발견, 문화예술의 재발견도 이미지를 창조하는 하나의 길이다. 창조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재구성하고 다시 편집해 새롭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감성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그 감성의 질량이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고 있다. 이미지는 곧 감성과 닿아 있고, 감성과 닿아 있는 이미지가 곧 효자상품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신병철 (경남메세나협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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