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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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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원전수주전 쾌거, 도내 기업들엔 단비

  • 기사입력 : 2017-1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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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이 최근 영국 원전사업 수주전에서 중국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모처럼의 낭보요, 도내 원전 관련 기업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영국 북서부에 원전 3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추정 사업비가 21조원에 달한다. 한국형 원자로가 해외 원전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되면 도내에선 두산중공업이 원자로 등 원전 주기기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전체 사업비의 10%만 잡아도 2조원 규모다. 도내 관련부품·기자재 가공 업체 등 원전기업들의 숨통이 트이는 것은 물론 제관, 제철업체까지 혜택을 보게 된다. 이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전의 이번 쾌거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이후 두 번째다. 과거 원전 종주국이나 다름없던 영국이 한국형 원전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지난 1970년대 이후 꾸준히 원전 시공을 해온 축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일궈낸 값진 승리다. 특히 국가 차원의 지원과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중국 업체의 공세를 뿌리쳤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한전이 이번 사업권을 최종 확보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등 발주가 예정된 해외 원전시장에서 그만큼 수주전망은 밝아진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영국정부와의 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가 중요하다.


    한전의 낭보가 이번으로 그쳐선 안 된다. 정부는 원전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을 내렸지만, 신한울 3·4호기 등 전 정부가 추진했던 신규원전 계획은 취소됐다. 원전기술, 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 원전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도내 기업들도 국내 원전수주 길이 사실상 막혀 살 길이 막막하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원전은 좋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우리의 기술력은 해외 원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원전시공을 함으로써 뒷받침될 수 있다. 급격한 탈원전정책은 재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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