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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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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스타필드 뜨거워지는 찬반 갈등

찬성측 "지역경제에 활력 입점 환영 … 건축 인허가 조속 추진해야"
반대측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불가능 … 추진 철회 기자회견 등 준비”

  • 기사입력 : 2017-12-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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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 프라퍼티 측이 대형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을 짓기로 함에 따라 지역 내 찬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창원시 입장= 신세계가 허가신청을 하면 창원시가 어떤 판단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창원시는 신세계 프라퍼티 측이 스타필드 창원을 짓기 위한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한다면 관련 조례·행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아직 신세계 측이 스타필드 건립을 위한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신세계 측이 신청을 한다면 창원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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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 창원점이 들어설 예정인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점선) 현재 이곳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한창이다./경남신문DB/



    ◆정치권 반응= 스타필드 창원 건립 추진 확정 소식에 지역의 찬성-반대 여론을 대변했던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스타필드 창원 건립이 지역상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입점 반대에 나섰던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세계 측에 스타필드 건립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타 지역에서 이미 봤듯이 복합쇼핑몰의 입점은 지역중소상공인들의 몰락을 불러왔다”며 “창원지역 경제를 말살하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반대하며 창원시와 경남도는 무엇이 지역경제를 위한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유통점 입점 전 주변상권에 미치는 영향분석을 하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입법 절차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국회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스타필드 창원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입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의창구지역협의회 측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창원시의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스타필드를 유치하고,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유도할 민관기업 참여 태스크포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던 이희철 창원시의원은 “신세계 측이 스타필드를 창원에 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여론= 스타필드 창원 입점 지지자들은 이날 창원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신세계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글을 수십개 게재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인터넷 카페 ‘스타필드 창원 입점 지지자 모임’ 관계자는 “당연히 신세계가 입점할 것이라고 믿었다. 신세계가 연내 입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본다”면서 “반대하는 여론도 있으니 입점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견을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중소상공인들은 즉시 입점 반대 기자회견 등을 계획하는 등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창원시 중소상공인·시장 보호 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창원시에서 건축 불허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부터는 창원 전역의 전통시장에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걸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협의점은 없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봐도 대형쇼핑몰과 지역소상공인 간 상생은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다”며 “무엇이 지역에 도움이 되는지 찬성과 반대 측이 토론해야 한다. 어느 주장이 맞는가는 시민들이 판단할 몫이다”고 말했다.

    김희진·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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