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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홍준표 대표 한국당 위기극복 책임져야- 이종상(전 경남대 부총장)

  • 기사입력 : 2017-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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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권의 국정실패로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5년마다 되풀이되는 정치보복을 진행 중이다. 적폐청산이란 이름 아래 마구잡이 구속에 제동을 거는 것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몫이고 그 중심에는 당대표가 있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정부 여당이 경제난 해결에 집중해야 하는데 과거청산에만 골몰하고 안보에 있어서도 북한 핵실험에 미국과 공조하여 강력 대처해야 하는데 미온적이니 국민이 불안하다. 경제와 안보에서 한국당이 대안제시와 강력한 대북압박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첫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여투쟁에 임하는 데는 당내 화합을 이룩해야 한다. 친홍·친박·중립이란 말이 나와서도 안 된다. 당내 불화가 계속되면 대여투쟁도 엇박자가 되고 약화되기 마련이다. 야3당과도 튼튼한 협치를 이룩해야 한다. 야3당이 합치면 반수가 넘어 정부 여당이 독주할 수 없다. 홍 대표의 “바른정당이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이란 발언이나, 대표로 선출되고 야3당 빼고 민주당만 찾은 것도 문제가 있다.

    둘째, 당의 정체성, 안보, 경제, 예산 등 여당 논리에 앞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신보수주의는 서민중심 경제활성화, 산업화 민주화세대의 기득권 타파, 대의제를 통한 국민주권 실현 등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소를 여의도연구원으로 격상한 것도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고, 홍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니 인재를 투입하여 최상의 정책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홍 대표는 내년 6월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출마자 인선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후보자를 청년·여성 50%니 정치신인 50%니 하는 공약을 내세워서도 안 된다. 최적의 인선은 합당한 민주적 절차와 지방 주민이 가장 열망하는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자기 편의를 위해 자기사람 공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2020년 총선도 자격 미달의 후보자를 절대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침체의 한국당을 소생시키는 길이다.

    넷째,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부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친북에 가까운 인사가 청와대 등에 포진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국 전술핵 배치도 반대하고 있는데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핵이 없다면 북한에 어떻게 대항하겠다는 말인가. 단독으로 핵무장해야 한다는 핵무장론이 설득력이 있다. 홍 대표가 방미하여 미국 CIA의 대북정책을 듣고 섬뜩했다고 한다. 공화당 미국 하원의장과 자유한국당의 안보관이 같은 입장이었다고 한다. 우리의 안보가 미국에 의존하는 현 시점에서 미국과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 홍 대표는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대북·대내관계에 임해야 한다.

    다섯째, 홍 대표는 숙성된 말로 상대방을 감동시키거나 설득해야 하는데 가벼운 막말로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잦아 문제다. 막말은 어떤 면에서는 효과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싫어한다. 제1야당 대표의 발언은 개인의 발언이 아니고 한국당의 발언이다. 그가 가벼운 말을 부담없이 하면 한국당은 가벼운 당이 되고 만다. 당 대표의 발언이 정부, 여당,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이면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체이다. 당 내부 갈등이나 대여투쟁, 국민의 지지면에서 한국당이 위기라고 보는 국민이 많다. 위기를 극복할 중책을 홍 대표가 맡아야 한다. 홍 대표는 당의 정책을 최고로 올려 놓아야 하고 인재를 모아 대열을 가다듬고 대여투쟁의 진용을 갖추어야 한다.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대내외 교두보를 구축하는 막중한 임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

    이종상 (전 경남대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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