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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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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재가노인센터, 주민반대로 건립 난항

진북면 지산리 주민들 반대집회
내년 4월 초 완공 계획 차질
시 “시설 견학 지원해 설득할 것”

  • 기사입력 : 2017-12-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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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를 지원받아 건축 허가를 받은 재가노인복지센터가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은혜복지재단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지산리 232-38 일원에 건축면적 약 550㎡ 2층 규모의 재가노인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재가노인지원시설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인과 노인부양가정에 방문요양·방문목욕·주야간보호 등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은혜복지재단은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아 지난달 초 건축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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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지산리 재가노인센터 건립예정지 앞에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함께 농기계가 세워져 있다.



    그러나 지산리 마을 주민들이 건립 예정지와 마산합포구청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건립을 반대하고 있어 센터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재단은 지난달 9일 착공해 내년 4월 초순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재가노인센터 건립 예정지인 지산리에는 현재 580가구 13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건립 예정지와 가장 가까운 주택은 30여m 떨어져 있다. 마을주민 50여명은 13일 오후 건립예정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용한 마을에 요양병원이 웬 말이냐. 다른 곳으로 부지를 옮겨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건립 예정지 앞에 현수막과 함께 농기계 5대를 세워놓고 센터 건립 반대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요양병원이 아니라 초기치매 노인과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오전에 방문해 저녁까지 먹고 귀가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지만 통하지 않는다”며 “고령화에 따른 고독사 문제 해결 등 노인복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 국비까지 지원받았는데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주민 반대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13일 “시설 이해를 돕고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열려 해도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지난 12일에는 담당부서와 주민들 간 면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이튿날 집회를 하고 있다”며 “타 시설 견학 등을 지원하고 계속해서 주민 설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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