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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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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남강하류 식수용 인공습지

경남도와 아무런 협의 없었다
道 “부산시 언론플레이 염려스러워”

  • 기사입력 : 2017-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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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는 부산시가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남강댐 하류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경남도와는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경남도가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산지역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도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 중인 낙동강수계 환경 기초 조사사업 4단계(2018~2022) 기본계획 용역에 부산시에서 친환경 대체 취수원 조사를 과제로 넣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는 친환경 대체 취수원으로 남강하류에 인공습지를 조성, 자연정화된 지하수를 취수해 상수도 원수로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11년 김두관 지사가 남강댐물 부산 공급을 백지화하는 대신 낙동강 변에 대규모 인공습지 조성을 대안으로 제안한 ‘우정수’를 거론하며 경남이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방향으로 여론을 떠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부산시는 사업비가 많이 들고 토양과 수생식물이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었다.

    경남도는 낙동강유역청의 용역 추진에는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식수정책은 아주 민감한 부분으로 6년 전 김두관 전 지사가 내놨던 정책이라 당시와 맥락이나 상황이 다를 수도 있는데, 부산시가 갑자기 인공습지를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도와 아무런 의논 없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여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해 신중하게 들여다봐야 되는데 남강 하류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정책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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