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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광주 송정역시장 여행

젊음도 추억도 있는디

  • 기사입력 : 2017-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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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송정역시장 중간 플랫폼./광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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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것을 깨친다는 의미다. ‘1913 송정역시장’의 오늘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1913’과 ‘송정역’이라는 이름이 시장의 과거와 오늘을 담고 있다. ‘1913’은 이곳의 역사를 말한다. 1913년부터 터를 잡고 있던 시장의 옛 이름은 ‘매일송정역전시장’이다. 많은 이들로 분주했던 시장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쇠락한 전통시장이 됐었다. 사람들 발길이 끊어진 이곳에 청년상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현대의 감각으로 시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정부, 기업, 지자체의 합작으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룬 문화 감수성의 무대가 탄생했고, 잊혀져 가던 전통시장의 영화를 되살렸다. 여기에 ‘송정역’이라는 현재가 이곳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었다. 1913 송정역시장에서 길만 건너면 광주 송정역이 있다. 개장 이후 때마침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면서 전국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게 됐고, 이곳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특히 밤의 풍경이 유명하다. 시장 입구를 가로지르는 등불과 고즈넉한 골목 분위기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길을 따라 걸으면서 먹고, 사고, 사진 찍는 재미가 가득한 곳. 해가 진 뒤 또 다른 빛으로 가득 채워지는 1913송정역시장을 200% 즐기기 꿀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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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역시장 내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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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바닥에 쓰여진 연도

    ●입으로 즐가는 먹을거리들= 1913송정역시장은 주로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하고 있다. 수제어묵, 고로케와 꽈배기, 식빵, 호떡, 쌀로 만든 베이글, 수제 초코파이, 양갱 등 간식거리가 넘친다. 계란밥과 보리밥, 국수, 세계 양산라면집 등 분식류도 있고 독일식 족발과 수제맥주, 전과 막걸리, 수제 밀맥주와 특징 있는 안주도 즐길 수 있다.

    기존 상인 점포에서는 식사류와 길거리 음식을 주로 판다. 국물 진한 시장국밥과 생태탕, 직접 뽑은 면으로 요리한 잔치·콩물국수가 사람들의 배를 채운다. 닭밝볶음을 안주 삼아 술 한잔 할 수 있다. 시장통닭과 닭강정, 생과일주스와 식혜, 건강 차 등 즉석 음료도 추천! 시장을 조금 벗어나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달콤고소한’ 떡갈비를 맛 볼 수 있다. 시장 5분 거리에는 송정떡갈비 거리와 동남아음식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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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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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먹거리인 떡갈비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정통시장 장보기= 관광객들을 발길을 잡는 하나의 문화 장소가 됐지만 시장은 시장이다. 장보기의 재미를 빼놓으면 안 된다. 먹을거리 장보는 데 안성맞춤인 1913송정역 시장이다. ‘전라도표’ 농수산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고추, 마늘부터 과일, 굴비가게, 식육점. 여기에 장흥표고, 무산 김 등 친환경농산물과 김부각, 과일말랭이, 수제 과일청 등 건강까지 더한 먹을거리도 있다. 미숫가루, 콩가루, 고춧가루와 결명자, 옥수수, 둥굴레 등 다양한 차와 참기름, 들기름도 골라 사는 재미가 있다. 시장 속 특별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담아낸 팬시용품은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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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맥주

    ●‘핫플레이스’ 인증샷은 필수= 긴말이 필요 없다. 굳이 말로,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폼나는 인증샷을 남겨보자. 추억을 담은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들을 놓치지 말자. 이곳에 왔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카메라를 들게 되는 시장 대표 얼굴, 입구. ‘1913송정역시장’ 예쁜 글자와 바로 옆 시계탑을 담아 사진을 찍어보자. 특히 밤에는 각 글자마다 노란 불빛이 들어와 더 운치 있다. 시장 중간쯤 플랫폼도 ‘강추’하는 장소다. 가끔 공연이 펼쳐지는 이곳에는 나무 팰릿이 테이블, 벤치처럼 놓여 있어 앉아서 사진 찍기 좋다. 옛 목욕탕 건물을 개조해 만든 수제 밀맥주집 창틀은 인증샷 최고 인기 장소다. 덤으로 알려주는 인증샷 팁! 시장 바닥에는 각 상가건물이 세워진 연도가 박혀 있다. 바닥의 숫자를 좇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해와 일치하는 연도가 있다면 슬쩍 발을 들이밀고 사진을 남겨보자.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

    ▲월봉서원으로 역사 여행

    역사의 분주함과 시장의 소란함이 어우러진 1913송정역시장 나들이로만 아쉽다면 발길을 옮겨보자. 시장 분위기와는 다른 고요함 속에서 느껴보는 광주 광산구의 또 다른 매력, 월봉서원이 있다.

    광산동에 있는 월봉서원은 조선 중기의 서원으로 16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이다. 고봉 선생 사후 1578년 낙암(樂庵)에 세워진 이후 임진왜란과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어졌다가, 1941년 현 위치에 빙월당(氷月堂)을 새로 지었다. 빙월당은 시지정기념물 제9호이다. 1978년부터 사당·장판각·내외삼문을 건립해 1991년 준공되었다. 매년 춘·추향제를 지내며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곡길 133, 버스: 임곡89번 (월봉서원입구 하차, 도보 5분), 문의: 광산구 문화예술과 062-960-3827, 홈페이지: www.wolb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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