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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 경남도정과 향후 추진과제- 이광옥(경남도 감사관)

  • 기사입력 : 2017-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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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청 곳곳에 ‘청렴한 공직사회는 경남의 얼굴입니다’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청렴도 향상에 열중하는 이유는 경쟁력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패한 나라는 결코 선진국 대열에 들 수 없어 부패척결 문제가 시급한 관심사가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월 초에 공공기관별로 청렴도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경남도는 도지사가 부재 중인 악조건 속에서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 종합 2위(1등급)를 차지했다. 청렴도 3개 평가분야 중 외부청렴도를 제외한 내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2013년까지만 해도 경남도의 청렴도는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그래서 도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청렴도 향상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장한 각오로 매진했다. 비리 공무원에 대해 예외 없이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고강도 부패척결 시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4년 3위, 2015년 2위, 2016년 1위에 이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냈다. 충남(종합 1위)과는 0.02점(10점 만점)란 매우 근소한 차이에 불과하다. 4년 연속 최상위권을 달성한 것은 경남도가 유일하다. 그 비결을 묻거나 벤치마킹을 하려는 자치단체가 줄을 설 정도다.

    그럼에도 이번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외부청렴도 분야가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소통과 협치를 기반으로, 도민과 함께 청렴 시책들을 펼쳐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청렴도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대민 접점 분야인 외부청렴도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부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다. 또 자체 외부청렴도 측정으로 어느 분야가 취약하고 미흡한지를 점검해 이를 지속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둘째,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특정감사를 강화하고 기동 감찰팀을 연중 운영하여 부패 없는 경남도정을 만들고자 한다. 공직 주요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통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셋째, 공직 내부 시스템만으로 비리 근절에 한계가 있어 민관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민간암행어사 등의 민간조직체를 적극 활용해 취약 분야의 감시·감독 강화로 도정의 투명성을 높여 나갈 것이다.

    청렴도 측정 결과는 자치단체의 이미지와 역량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자치단체의 청렴성은 대외 경쟁력으로 이어져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자치단체마다 청렴도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도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절실하다. 청렴도는 순위보다 도민과 함께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광 옥

    경남도 감사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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